김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창업한 출판사의 첫 책 <장미와 찔레>가 국내 판매 2만부를 돌파하자 책 본문을 무료로 공개했다. 지식나눔으로 독자사랑에 보답한다는 결정이었는데, 여기에서 전자책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웹에 공개한 본문파일 다운로드횟수보다 전자책 사이트에서의 다운로드횟수가 월등하게 많았던 것. 이후 공개한 <이토 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 역시 마찬가지 현상이 발생했고, 이는 김 대표에게 생각보다 큰 전자책 독서인구가 잠재함을 확신시켜주었다.
김 대표는 기존 출판사들의 우려와 달리 전자책 시장이 종이책 시장을 갉아먹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김 대표의 책들이 전자책으로 무료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큰 차이없는 종이책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명도 상승 효과가 훨씬 컸던 셈.
김 대표는 전자책의 확산이 작가와 출판사 모두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종이책 출판사의 문턱이 턱없이 높은 데 반해, 전자책은 제작비 부담이 없어서 모든 저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예전 PC통신이나 블로그를 통해 신진 스타작가들이 발굴되었던 것처럼, 전자책을 통해서도 많은 스타들이 탄생하겠지요. 출판사 역시 시장성의 압박에서 벗어나 다양한 책을 자유롭게 발표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강력한 오프라인 영업력을 갖추지 못한 소형출판사들에게도 더없이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지난 11일 직접 쓴 <20대를 위한 경영이야기>를 출간하며 전자책업체 북큐브, 리디북스와 손잡고 자율정가제(독자가 먼저 무료로 읽은 후 원하는 가격을 정해 지불하는 선 독서 후 결제 서비스)라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현재 이 책은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에서 하루 평균 200~300회라는 높은 다운로드수를 기록중이다.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들과 함께 만년 유망주 전자책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벤치기자 webmaster@kbench.com 20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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