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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요즘 마케팅 트렌드는 소비자 ‘공감’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인지도 제고에서 공감으로, 브랜드 마케팅의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

지난 1일 열린 전경련 부설 국제경원의 ‘글로벌 CMO 스쿨’ 교육과정에서 강사로 나선 강형근 아디다스코리아 마케팅 상무는 올해 마케팅의 화두는 고객과의 ‘공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요즘 소비자들은 참여를 원하고 그들과 함께 체험하는 마케팅이소위 대세라는 것. 이를 가장 잘 나타내는 예로 케이블채널에서 방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슈퍼스타K’를 들었다.

일반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단계별 심사를 통해 최후의 예비스타 1인을 선정하는 이 프로그램은 방영 당시 케이블채널에서는 이례적으로 최고시청률 20%를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반인 참가자 수는 무려 134명에 달했다.

슈퍼스타K의 이같은 성공비결은 △일반인 참가자의 실화를 통해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키웠다는 점 △ARS를 통해 시청자가 직접 후보자에게 투표함으로써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 △매회 도전과제를 전세대가 공감하는 노래를 선정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 등이 꼽힌다.

강형근 상무는 “스퍼스타K가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은 매직은 참여와 공감이었다”며 “이는 최근 마케팅을 관통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카콜라의 월드컵 단체응원단 △SKT의 월드컵 한강 거리응원전 등도 소비자의 참여를 통해 성공을 거뒀던 좋은 마케팅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는 “혁신과 변환의 타이밍을 놓쳤던 기업들이 무수히 몰락했다”며 “마케팅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 새 마케팅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계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과 원자재 가격 급등 전망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시시각각 흥망성쇠를 달리하고 있다. 도요타의 리콜사태와 리먼브라더스 파산 등이 그러한 사례다.

“유통채널의 복잡성, 세분 고객들의 가치 지향점 다양화 등으로 기존의 마케팅 전략은 시장에서 통용되기 어렵다”고 강 상무는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마케팅만으로 시장에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며 “마케팅 디렉터와 세일즈랩 등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과의 접점인 매장에서 세일즈랩을 전략화하는 ‘고투마켓(go-to-market)’ 마케팅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시장 니즈와 소비자의 욕구를 발빠르게 상품에 연결시키며, 브랜드 접점 관리를 강화하고 교육을 통해 영업과 마케팅의 소통 갭을 줄이는 노력 등이 고투마켓 전략의 일환이다.

강 상무는 또한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좋은 마케팅 수법으로 ‘스토리텔링’도 소개했다. 베트남전에서 총알이 라이터를맞아 목숨을 구한 군인의 얘기를 다룬 ‘지포라이터’가 대표적인 예다. 아디다스는 ‘Impossible is nothing’이라는 광고문구와 함께 데이비드 베컴, 이신바예바 등 스포츠 스타들의 과거사를 다룬 광고로 한때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와 관련 강 상무는 “스토리텔링에서 갈등은 좋은 소재”라며 “갈등이 또렷할수록 이를 해소하는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 스토리의 힘도 강하다”고 노하우를 설명했다.

끝으로 강 상무는 “소비자와 시장이 요구하는 가치는 늘 변하기 때문에 마케팅의 변화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leealive@ajnews.co.kr
등록 2010-12-06 12:35수정 2010-12-1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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