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읍성터 주변 등 소형 건축물 12개 설치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3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도미니크 페로(프랑스·왼쪽 사진), 알레한드로 자에라 폴로(스페인·오른쪽) 등 세계 유명 건축가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국제워크숍이 열린다. 참석자들은 회의를 마친 뒤 작품을 설치할 장소를 둘러보고 작품 제작을 위한 양해각서를 시와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작품 설치 장소를 옛 광주읍성터 주변(10곳), 도심철도 폐선으로 조성된 푸른길공원(2곳)으로 잠정 결정했다. 광주읍성터 주변을 집중적으로 재단장하려는 이유는 이들 지역이 현재는 침체된 구도심에 속해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기 때문. 실제로 광주읍성의 동쪽 서원문은 대의동 옛 광주문화방송 사거리, 서쪽 광리문은 황금동 옛 미국공보관쪽 사거리, 남쪽 진남문은 광산동 옛 전남대 의과대학 사거리, 북쪽 공북문은 충장로 4가 충장파출소 사거리 등으로 추정돼 모두 구도심에 속한다. 작품을 설치할 구체적인 장소는 버스승강장, 원형 정자, 화장실, 다리, 하천 제방, 건물 사이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건축가들은 프랑스 국립박물관과 이화여대 ECC관을 설계한 도미니크 페로, 요코하마(橫濱) 국제선 페리터미널을 설계한 알레한드로 자에라 폴로, 나가노(長野)의 ‘벽이 없는 집’을 설계한 반시게루(坂茂·일본), 2008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의 예술컨설턴트이자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공동감독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중국) 등이다.
시는 유명 건축가들이 사실상 무료로 설계해준 소형 건축물 또는 조형물을 1개당 2억원씩 들여 2011디자인비엔날레(9월2일∼10월23일) 개최 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옛 광주읍성터를 따라 유구한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건축물로 문화적인 활력을 줄 것”이라며 “시민이 일상생활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어 낙후된 도심에 생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문화일보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 기사 게재 일자 : 2010-12-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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