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 Prostho Museum Research Center designed by Kengo Kuma
장난감에서 건축물로
산 속의 작은 마을 히다 타카야마(Hida Takayama). 솜씨 좋은 장인들이 여전히 살고 있는 이 마을에는 오래된 장난감의 전통도 이어져 오고 있다. 치도리(Cidori)는 나무 막대들을 조립하는 방식의 장난감이다. 막대에는 독특한 관절부가 있어, 못이나 기타 고정용 부품의 도움 없이도 막대들을 그저 비틀어 계속해서 막대들을 확장, 연결할 수 있다.
여러 장난감들이 그러하듯이, 치도리 역시 건축과 맞닿아 있다. 건축가 켄고 쿠마(Kengo Kuma)는 이 오래된 장난감에서 출발하여 건축물을 만들어냈다. 지난 2007년 밀라노에서 나무 막대를 격자형으로 연결해 만든 ‘치도리’ 인스톨레이션을 선보인 바 있으며, 더 나아가 여기 ‘GC 프로스토 뮤지엄 연구 센터(GC Prostho Museum Research Center)는 치도리의 거대 판본이라 할 실제 건축물이다.
6천 개의 삼나무 막대들로 조립한 건물. 치도리의 작은 막대는 60x60x2000mm, 60x60x4000mm의 크기로 확대되었다. 조립된 막대들은 50cm의 그리드를 이루고 있다. 건물로서 응당 갖추어야 할 튼튼함을 점검하기 위해, 압력과 만곡 테스트도 진행되었다. 시험 결과는 장난감이 충분히 건물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장난감에서 건물로. “우리는 기계에 의존한 건축물들의 시대가 끝날 수도 있다는, 또한 인간의 다시 한 번 자신의 손으로 건물을 지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켄고 쿠마 어소시에이츠의 설명이다.
all images courtesy Kengo Kuma Associates
www.kkaa.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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