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남성 잡지가 성녀를 모델로 한 섹시 화보를 게재해 파문이 일었다. <메리 맥킬롭 성녀와 성스러운 고문>이라는 제목의 최신호 특집 화보에 수녀 두건과 검은색 속옷만 걸친 여성 모델을 등장시킨 것.
메리 맥킬롭 성녀는 지난 17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시성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한 호주의 첫 성인. 호주의 첫 종교단체인 성 요셉 수녀회를 세운 것으로 유명한 메리는 14세가 되던 1858년에 수녀가 된 이후로 평생을 호주 오지 지역의 빈민 구제와 아이들 교육에 헌신했던 인물이다.
이토록 기념비적인 인물을 섹시 화보 모델로 삼은 것에 대해 남성 잡지는 호주의 첫 성인 탄생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축하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화보를 접한 호주 가톨릭계는 크게 분노하고 있다. 시드니 대교구 측은 이번 화보가 한 여성의 사회적 공헌에 관심을 두기보다 그 여성을 상품화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이는 맥킬롭 성녀 뿐 아니라 호주 여성 전체를 모욕한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비난하였다.
한미영 기자
팝뉴스 | 기사입력 2010-10-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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