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화인 달러에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미국인들의 정신적인 지주와 같은 유명 인물들의 초상이 담겨져 있습니다. 만약 이 달러 지폐 속 대통령이 모두 대머리라면 어떤 느낌일까요.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데 실제로 이런 디자인을 시도한 사례가 있습니다. 작년 5월 러시아의 라이브저널(livejournal.com) 사용자인 'tebe interesno'가 상상을 현실적으로 표현한 달러 지폐 속 대머리 대통령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물론 지폐 속 인물들의 상징적인 의미를 감안한다면 자칫 논란이 일어날 요소도 없지 않지만 창의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새로운 시각이자 상상의 폭을 넓히는 관점에서 본다면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최소한 이제껏 보거나 느낄 수 없었던 것을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한 발 나아가 우리나라 원화의 경우도 세종대왕을 비롯한 역대 인물들이 과거의 복식과 익선관 또는 건을 쓰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현대 복식과 2 대 8 가르마로 변화시켜 보면 어느 쪽이 더 인자하고 후덕한 모습일 지 사뭇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한 국가의 화폐는 통화의 개념도 있지만 자국민의 긍지와 민족성을 고취시키는 숨은 의미도 있는 만큼 늘 마음속으로 가치나 의미를 되새김에 소홀하진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러한 창의적인 시도는 새로운 경험과 즐거운 창작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시대적 흐름에 따른 상상의 발로라 여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이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김현욱 버즈리포터 | 201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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