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패션 브랜드인 갭(GAP)이 로고 교체에 나섰다가 엄청난 수업료를 치르고 있다고 CNN이 11일 보도했다.
갭은 20년간 써 온 기존 로고(왼쪽)를 지난주 초 새 로고(오른쪽)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곧바로 소비자들이 불같이 일어났다. "이전의 로고가 훨씬 낫다"며 로고 변경을 비난하는 항의 전화와 이메일이 빗발친 것.특히 회사 페이스북에는 "만약 새 로고가 계속 사용된다면 더이상 갭 제품을 사지 않을 것"이라며 불매운동까지 벌이겠다는 글이 무더기로 떴다. 15년 이상 갭 제품을 사 왔다는 한 고객은 "사상 최악의 졸작"이라고 갭의 결정을 비난했다.
저항이 예상보다 거세자 회사는 부랴부랴 성난 고객들을 달래기 위해 "더 좋은 디자인이 있으면 제시해 달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등 아이디어 공모에 나섰다. 새 로고를 변경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새 로고가 더 좋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항의가 시작돼 회사의 입장을 곤란하게 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한국경제 | 16면2단| 기사입력 2010-10-11 18:36 | 최종수정 2010-10-12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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