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읍천리 벽화공모전 통해 예술마을 조성
동해안의 작은 어촌마을이 한 폭의 풍경화로 변신했다.
200여 가구의 전형적인 어촌인 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마을이 지난 14일 벽화 공모전을 통해 아름다운 어촌마을로 탈바꿈했다.
읍천리 마을의 변신은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가 이날 읍천리에서 ‘제1회 그림 있는 어촌마을 벽화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전국에서 찾아온 참가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마을 담벼락에 그리면서 가능했다.
전업작가와 외국인, 대학생, 주부, 미술학원 운영자, 중·고등학생 등 52개팀 150여명은 월성원전과 가장 인접한 이 마을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꾸몄다.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15명까지 구성된 각 팀들은 읍천리 해안가 1㎞ 거리의 담벼락 곳곳에 바다와 고기, 경주의 각종 문화재, 꽃, 노을, 해녀, 원자력발전소 등 다양한 주제를 갖고 그림을 그렸다. 길이가 최소 3m에서 최대 14m에 달하는 벽화가 바닷가 마을 담벼락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서울에서 온 오은선(21·여)씨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는데 이번에 동아리 회원 3명과 함께 왔다”며 “대회에도 참가하고 아름다운 청정바다도 구경할 수 있어 무척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지역 주민들도 마을의 담벼락이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이었고 참가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번 공모전의 영예의 최우수상은 ‘읍천리 스토리텔링’을 표현한 정현식씨가 차지했고 우수상과 장려상은 이원진씨와 안병운씨가 각각 받았다.
경주=장영태 기자
입력 2010.08.15 (일)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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