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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두부의 디자인 혁명…네모 탈피 동그란 모양·슬라이스형 나와

`두부가 반드시 네모반듯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주세요.`

두부업체들이 모양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기존 네모난 형태 대신 소시지 같이 둥근 두부, 잘라 나온 두부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는 것.

CJ제일제당은 최근 포장두부로는 처음으로 `동그란 두부`를 선보였다. 동그란 두부가 나온 것은 1980년대 초 포장두부가 국내에 등장한 이래 처음이다.

`동그란 두부 국산돼지고기` `동그란 두부 국산양파` 등 2종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두부에 돼지고기와 양파를 첨가했다. 간단히 부치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두부에 대한 불만 가운데 하나였던 썰 때 잘 부스러지고 부칠 때 물이 튄다는 점을 보완한 것. 하지만 칼로 자를 때 접착성이 강한 것은 단점으로 지목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본은 전체 포장두부 시장 중 33%가 `두부 반찬` 시장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웰빙 반찬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다양한 맛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부 명가(名家)` 풀무원식품은 지난 설 대목에 `슬라이스 차례 두부`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설을 겨냥한 특별 제품으로 부침 요리가 많은 명절에 주부들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1.5㎝ 두께로 미리 잘라 개봉 후 별도로 자를 필요가 없다.

풀무원 관계자는 "기존 부침 두부보다 10%가량 더 단단해 부침요리로 쓰기 좋다"며 "주부들 반응이 좋아 다음 명절에도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기사입력 2012.02.15 17:08:58 | 최종수정 2012.02.15 17: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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