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환경

도공, 고속도로 옹벽도 디자인한다

【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시설에 경관그림을 그리고, 식물을 심는 등 주변환경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도입하는 작업을 벌여 운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분기점에 있는 계단식 옹벽 상단부에 나무 형태를 형상화한 숲 그림을 그리고, 하단부에 콘크리트 벽면에 인공바위를 조각해 주변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경관을 연출했다.

또 중간부분에는 담쟁이, 송악 등 덩굴식물을 심어 3~4년 후부터는 덩굴식물이 나무을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했다.

2000년 고속도로 개통 당시에는 기능성을 중시해 거대 계단식 형태로 설치했다.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위압감을 느낄 수 있었고, 경관적인 측면에서 흉물스럽게 보일 수도 있었다.

도로공사는 현재 자연미를 강조한 고속도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방음벽, 터널, 옹벽 등 여러 노선의 도로시설물에서 디자인 개선작업을 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경관디자인을 적용한 도로시설물 개선사례는 단순히 시각적 효과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주행 중 운전자들의 피로도를 감소시켜 안전운행과도 직결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naty@newsis.com

| 기사입력 2012-01-04 11:09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