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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홈&빌딩] 에너지 절감은 물론 독특한 디자인의 ‘외부차양시스템’ 인기

건물에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과 자재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이중 ‘외부차양시스템’은 여름철 태양광 차단을 막고, 겨울철 충분한 햇빛의 유입을 유도해 에너지 절감의 대표적인 장치로 인식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독특한 입면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들도 나와 인기다.


코인씨앤엠(대표이사 박홍관)은 건물의 디자인 감각을 높여줄 수 있는 알루미늄 타공 루버(Louver)를 개발했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루버 슬랫의 크기가 가로 50~60cm, 높이 4~6m로 기존 블라인드보다 10배 이상 크다. 경기도 분당에 있는 NHN(네이버)의 신사옥 ‘그린팩토리’에 처음 납품·시공했는데, 5종류의 그린 계열 컬러로 구성해 눈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가로 50cm, 길이 4m 이상의 대형 크기로 회전과 각도에 따라 건물의 색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 단순한 채광의 기능 외에도 건물 밖에서 볼 때 NHN로고가 보이게 하는 식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코인씨앤엠 관계자는 “발주처인 NHN의 디자인 지도와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지원으로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 루버 시장의 선두주자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이인터내셔날(대표이사 장우혁)은 유럽에서 사용되는 최신의 다양한 외부차양을 국산화해 ‘SUNPOL’이라는 브랜드로 국내 보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SUNPOL EVB(External Venetian Blind, 외부 베네시안 블라인드)’이다. 패시브하우스 인스티튜트의 에너지 계산 프로그램인 PHPP(Passive House Planning Package)에 따르면 EVB의 설치는 외부에서 직사광선을 차단해 실내 온실 효과를 막음으로써 하절기에 평균 45%, 최대 90%까지 냉방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선이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외부 차양이 유럽이나 미국 등에는 전체 차양 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할 만큼 매우 일반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1%도 되지 않을 만큼 초창기 단계”라며 “건물 에너지절감 효과가 탁월한 만큼 이제 국내에서도 외부차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석한기자 jobize@

기사입력 2011-12-28 16: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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