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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영상

전자책, 스마트폰·태블릿용 제작 달라야

“전자책을 판매할 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이용자에 따라 공략법을 달리 해라.” 전자책 전문서점 리디북스가 ‘2011년 전자책 시장동향 리포트’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앞서 예스24와 교보문고는 ‘스마트폰에서 전자책을 구입하는 비율은 여성이 높고, 태블릿PC는 남성’이라는 내용으로 2011년 출판 동향을 발표한 바 있다. 리디북스의 보고서는 스마트폰+태블릿PC 베스트셀러와 태블릿PC 베스트셀러를 나눠 기기별 전자책 독서 습관을 파고 들었다. 리디북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응용프로그램(앱)으로만 전자책을 서비스한다.

리디북스는 올 1월부터 11월 사이 전자책 판매량을 기준으로 베스트셀러 20위를 공개했다. ‘7년의 밤’, ‘닥치고 정치’, ‘스티브 잡스의 세상을 바꾼 말 한마디’, ‘종이 여자’ 등 익숙한 제목이 상위권에 올랐다. 목록 중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이자 전자책 서점인 피우리가 낸 로맨스 소설 4권도 순위에 올랐다.

태블릿PC 보유자를 대상으로 베스트셀러를 다시 집계해보니, 로맨스 소설 4권은 빠졌다. 리디북스는 이 현상에 주목했다. “주로 남성 고객이 태블릿PC를 보유하기 때문에 여성 고객이 좋아하는 로맨스 소설의 판매 순위가 20위 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으로는, 로맨스 소설과 같이 저렴하고 내용이 쉽고, 분량이 적은 디지털 콘텐츠가 태블릿PC보다 스마트폰에 적합한 전자책이라고 해석해 볼 수도 있다.”

리디북스의 분석은 전자책을 스마트폰으로 보느냐, 태블릿PC로 보느냐에 따라 콘텐츠가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모바일앱을 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사용자환경을 다르게 고안하거나, 별도로 출시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리디북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특징을 분석해 각 기기에 맞는 전자책을 제안했다.

먼저 스마트폰을 보자.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고 휴대하기 편리하다. 덕분에 만원 버스에서도 무리 없이 이용 가능하다. 리디북스는 시간 보내기용으로 쓰기에 좋다는 점을 스마트폰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이 특징을 고려하면 스마트폰용 전자책은 자투리 시간에 읽어도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리디북스는 스마트폰용 전자책은 ▲짧거나 ▲분리해서 읽을 수 있고 ▲내용이 어렵지 않아 ▲쉽게 읽히는 도서여야 한다며, 미리보기, 요약본 도서, 신간이나 추천 도서 소식지 등이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태블릿PC는 휴대하기 좋다는 점에서 스마트폰과 비슷하지만, 화면이 넓고 자기계발을 위해서 쓰인다는 점에서는 차별점을 보인다. 리디북스는 태블릿PC의 특징을 고려해 ▲그림과 도면이 포함된 도서 ▲분량이 많고 내용이 어려운 도서 ▲인터페이스가 중요한 교육용 콘텐츠가 태블릿PC에 적합한 전자책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지 제공: 리디북스

by 정보라 | 2011. 12. 29 | 블로터탓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