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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디자인이 가장 좋은 국산차와 수입차는?

자동차 소비자들, 기아차와 유럽차를 디자인 높게 평가

▲ 제조사별 디자인 종합 점수와 차원별 점수

자동차 소비자들은 작년에 이어 기아차 모델들의 디자인을 높게 평가했다. 시판 중인 42개 국산차 모델 중에서는 기아차의 K5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그 뒤를 현대차 제네시스, 에쿠스 등이 따랐다. Top 10에는 기아차가 4개 모델을 올려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현대차(3개), 쌍용차(2개), 쉐보레(1개)의 순이었다. 기아차는 베스트 디자인 K5가 최다 Top 10 모델에서 제조사 디자인 점수 1위 등을 석권해 '디자인 기아'의 면모를 과시했다. 수입차 부문에서는 BMW의 X1이 1위를 차지했고, Top 10은 모두 유럽 브랜드 모델들이 차지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는 2010년부터 매년 7월에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대규모 기획조사를 실시해왔다. 이 조사에서 시판 중인 국산 승용차 42개 모델, 판매량 상위 50개 수입차 모델들의 디자인에 대한 평가를 각 모델들을 구입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 고객 14,620명(모델당 평균 159명)으로부터 받았다.

조사 결과, 각 모델들의 평균을 구한 회사의 디자인 점수에서 기아차가 73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현대차(734점)나 쉐보레(733점)가 바로 턱밑까지 추격해 작년과 같은 우월적 지위(1위 기아차 751점, 2위 현대차 743점)를 지키지는 못했다. 모든 제조사 디자인 점수가 작년보다 하락한 것과는 달리 쉐보레만은 유일하게 점수가 올라 기아차, 현대차와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된 것도 이번 조사의 특징이다. 이는 지난 3월에 전격 채택한 쉐보레 브랜드와 엠블렘의 효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변화는 작년도 4위 르노삼성과 5위 쌍용차가 자리바꿈을 했다는 점이다. 르노삼성은 타 브랜드보다 크게 하락해 유일한 600점대를 기록했다.

▲ 2011년 디자인 Top 10 국산차 모델

국산차(42개 모델), 수입차(50개 모델) 각각에서 디자인 점수가 높은 모델 10개씩을 선정했다.

국산차의 경우 1위는 기아차의 K5(797점)였으며 2위는 현대차의 제네시스(776점) 3위는 현대차의 에쿠스(767점)였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766점)와 쌍용차의 체어맨 W(764점)가 그 뒤를 따랐다.

K5는 작년에 출시되면서부터 화제를 모으며 4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나, 베스트 디자인 Top 10에 4개의 모델들(K5, 스포티지 R, K7, 오피러스)을 올린 것, 간발의 차이지만 '회사의 디자인 점수'(모델점수의 평균) 1위의 성적 등은 '디자인 기아'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현대차는 제네시스(2위), 에쿠스(3위), 제네시스 쿠페(4위) 등 3개의 모델들을 5위권 안에 올려 체면을 세웠다. 그리고 쌍용차의 체어맨 W(5위)와 H(10위)가 나란히 상위 10위권에 든 것도 눈 여겨 볼만한 결과이다. 또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새 모델이 된 스파크는 7위에 올랐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한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

차급별로 보면 대형차가 5개(제네시스, 에쿠스, 오피러스, 체어맨 W, H)로 가장 많았고, 준대형(K7), 중형(K5), 쿠페(제네시스 쿠페), SUV(스포티지 R), 경차(스파크)가 각 1대씩 포함됐다. 디자인 평가 후 평가한 모델에 대한 구입의향이 더 커졌는지를 물은 결과, 대체적으로 좋은 디자인 점수에 비례해서 구입의향도 함께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 2011년 디자인 Top 10 수입차 모델

수입차 모델은 평가된 50개 중 BMW의 X1(808점)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재규어의 XJ(804점), 미니의 미니 쿠퍼 컨트리맨(802점), 아우디의 A4(802점), 벤츠의 E-클래스(801) 등이 따랐다. 1위와 5위의 차이가 불과 7점으로 상위권 경쟁이 매우 치열함이 엿보였다. 수입차 베스트 디자인 Top 10 모두를 유럽차가 석권했다. 하지만, 일본차는 단 한 모델도 진입시키지 못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조선닷컴 카리뷰 성열휘 PD]

카리뷰 뉴스팀 CAReview@chosun.com

기사입력 : 2011.10.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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