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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국산차 디자인 성적은 'C'…르노삼성차는 최저점 기록

르노삼성이 자동차 디자인 종합 평가에서 국산차 업체 중 최하위인 5위를 차지했다.

▲ 알레한드로 메소네로 르노삼성 디자인 총괄상무가 서울모터쇼에서 SM7 콘셉트카를 설명하는 모습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는 '자동차 디자인' 기획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시판 중인 국산 승용차 42개 모델과 판매량 상위 50개 수입차 모델들에 대해, 각 모델들을 구입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 고객 1만4620명, 모델별로는 평균 159명으로부터 디자인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조사 결과, 각 모델들의 평균을 구한 디자인 점수에서 기아차가 735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하면서, 작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가 734점과 한국지엠이 733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면서, 근접한 점수차로 1위인 기아차를 바짝 쫓아가고 있다.

작년에 실시한 디자인 평가에서 751점으로 1위를 차지한 기아차와 743점으로 2위에 오른 현대차는 각각 16점과 9점이 떨어졌으며, 르노삼성과 쌍용차도 전년에 비해 점수가 하락했다.

모든 제조사 디자인 점수가 작년보다 하락한 것과는 달리 한국지엠은 유일하게 전년대비 14점이 올라, 디자인 평가에 있어 기아차나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또 하나의 변화는 작년 718점으로 4위였던 르노삼성과 706점의 5위 쌍용차가 자리바꿈을 했다는 것인데, 타 브랜드 비해 크게 하락한 르노삼성은 전년 대비 26점이나 떨어져 유일한 600점대를 기록했다.
 

▲ (자료제공=마케팅인사이트)특히, 르노삼성은 실내를 제외한 정면, 측면, 후면, 종합외관 등에서 업체 최하위 점수를 받았으며, 우수 디자인 상위 10위 안에는 작년에 이어 한 대의 모델도 올리지 못했다.

실내 디자인 부문에서는 한국지엠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며 1위에 올랐으며, 쌍용차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모델별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한 기아차의 K5를 비롯하여 현대·기아차가 6대의 모델을 상위 10에 안에 올리면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쌍용차가 체어맨 2개 모델로 각각 5위와 10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지엠의 쉐보레 스파크가 유일하게 7위에 오르면서 체면을 지켰다.

지난 9월 한 달간 집계된 국산차 판매 순위에서도 이번 디자인 평가에서 상위 10위에 포함됐던 기아차의 K5와 스포티지R이 각각 3위와 8위에 올라있으며, 한국지엠의 쉐보레 스파크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야심차게 내놓은 신형 SM7의 판매량은 9월 한 달간 2592대에 불과해, 8월 중순에 출시되어 판매된 2665대에 비해 오히려 판매 대수가 줄면서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올 뉴 SM7과 뉴 QM5, 뉴 SM5 등 르노삼성 주력 모델의 디자인 개발을 이끌었던 알레한드로 메소네로(Alejandro Mesonero) 르노삼성 디자인 총괄상무는 신형 SM7의 매체 발표회가 있던 지난 7월에 퇴임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11일, 알레한드로 메소네로 후임으로 알랭 로네(Alain Lonay)를 르노삼성 디자인 총괄 상무로 임명 했다고 밝혔지만, 내년에 SM5의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만 예정되어 있는 르노삼성이 소비자들로부터 디자인 만족도를 높이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카리뷰 취재팀장 김보현]/조선닷컴

카리뷰 뉴스팀 CAReview@chosun.com

기사입력 : 2011.10.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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