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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설계자 프릭스 박사 “부산 영화의전당 공간의 조화가 디자인 핵심”

오스트리아 쿱 힘멜브라우사의 대표이자 세계적 건축가인 울프 D 프릭스(69) 박사는 29일 개관식을 가진 ‘영화의전당’에 대해 “부산의 슬로건인 ‘다이내믹 부산’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건축물”이라고 설명했다.

프릭스 박사는 이날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의전당 설계와 디자인 등 작품 전반에 대해 소개하고 궁금한 점에 대해 답했다. 그는 “영화의전당은 아시아 첫 번째 프로젝트로, 열려 있는 공간과 닫혀 있는 공간의 조화가 디자인의 핵심”이라며 “아름다운 건물이 완성될 수 있도록 도와준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 시공사 등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화제를 모은 영화의전당의 2개 초대형 지붕에 대해 “단순한 평면이 아니라 곡선 등 다양한 면으로 구성한 공학 예술의 절정”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모든 도시는 독특한 건물이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영화의전당이 부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의전당 국제설계 공모에서 큰 점수를 받은 해체주의 형식에 대해 그는 “해체주의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며 “철학적 개념의 해체주의 건축을 영화의전당에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무게 1500t인 지붕을 하나의 기둥만으로 지탱하는 구조의 안전성을 지적하자 그는 “영화의전당은 부산과 한국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자부심을 가지고 안전하게 설계했다”고 답했다. 이날 개관식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으로부터 명예 시민증을 받은 프릭스 박사는 오스트리아 빈 대학장과 유럽기술과학 아카데미 상임회원, 미국·영국·독일·이탈리아 건축협회 상임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2011.09.29 18:51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