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스폰지밥 학습 장애 유발

애니메이션 '스폰지밥'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 '스폰지밥'이 단기 주의력이나 학습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대 연구팀은 4세 어린이 60명을 무작위로 3개팀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스폰지밥을 9분간 시청한 그룹이 주의력과 기억력, 문제해결 능력에서 훨씬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나머지 두 그룹에는 느리게 전개되는 애니메이션을 9분간 보여주거나 종이와 색연필 등을 나눠 주고 그림을 그리도록 했는데, 스폰지밥을 본 그룹이 자기 통제력을 측정하는 만족지연 조사에서 다른 그룹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앤젤린 릴러드 버지니아대 심리학과 교수는 "스폰지밥과 같은 프로그램을 본 아이들이 학습능력이나 자기통제 능력에 저해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부모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폰지밥을 방영하고 있는 어린이 오락채널 니켈로디언 관계자는 "스폰지밥의 목표 시청 연령은 6~11세 어린이로, 4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유효하지 않다"며 연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입력시간 : 2011.09.13 21:01:55수정시간 : 2011.09.14 00: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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