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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디자인의 완성… 헤드램프

i40, LED 주간주행등, 사고예방 효과에 개성 살려…  

호롱불에서 시작됐던 자동차 헤드램프는 어둠을 밝혀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용도로 사용되고 진화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안전은 기본이고 각 브랜드의 개성을 드러내고 차량 디자인을 완성하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밤길이나 빗길 등에 켠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한낮에도 불을 밝혀 차량의 안전성과 개성을 동시에 살리는 주간 주행등이 확산돼 눈길을 끈다.

◆ 주간 주행등으로 개성을 살린다 = 지난 1일 신차발표회를 가진 현대자동차의 중형 왜건 i40는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주간 주행등을 채택했다. 운전자가 엔진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전조등이 켜지고 차량 주행 시 항상 점등되어 있다.

동급 차량은 물론 고급 세단인 제네시스나 그랜저에도 없는 기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교통사고 예방 효과는 물론 헤드램프를 감싸며 내려오는 유려한 디자인으로 i40만의 개성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주간 주행등의 선두주자로는 아우디가 꼽힌다. 2008년 아우디 A3를 통해 LED 램프가 헤드라이트 주위에 배열된 디자인을 선보인 이후 14개 LED가 물결처럼 배열된 A4를 비롯해 A5, A8, Q5, TT, R8 등 주요 아우디 최신 모델에 잇따라 적용했다. 이 같은 헤드램프 속 LED 배치는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개성을 완성시켜 아우디 패밀리룩(브랜드 차량의 공통 요소)으로 자리를 잡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최근 출시된 CLS 350 블루이피션시를 비롯해 B클래스를 제외한 전 차종의 범퍼 하단에 안개등 대신 일자형 LED 주간 주행등이 적용돼 통일성을 살리고 있다.

또 다른 독일 명차인 BMW의 경우 LED 링 형태의 주간 주행등으로 멀리서도 한눈에 BMW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안전성을 높였다. 이밖에 포르쉐 역시 범퍼 부위에 띠 모양의 주간 주행등을 삽입해 특유의 개성을 살렸다.

◆ 강화된 성능으로 안전도 높인다 = 현대차 i40는 주간 주행등 외에도 국내 최초로 적용된 풀 어댑티브 HID(high-intensity discharge) 헤드램프를 적용해 주행조건과 환경에 따라 능동적으로 불빛의 각도와 범위를 조절해 운전자의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차 K5는 HID 헤드램프에 더해 운전대 각도에 따라 자동 점등되는 스마트 코너링 램프를 적용해 측면 및 사각지대를 비출 수 있도록 했다.

르노삼성차가 채택한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는 좌우 곡선로에서 차량 진행방향으로 헤드램프가 좌우로 회전해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차량 위치에 관계없이 헤드램프가 수평을 유지하는 기능을 채택해 전방시야를 최대한 확보했다.

크라이슬러가 출시한 300C는 도로상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다른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향등을 상향 조정하는 기능을 갖췄다. 푸조도 카메라가 전방의 차량 주행 여부와 도로 밝기 등을 분석해 자동으로 헤드램프의 상향등을 조정해주는 스마트빔 어시스턴트 기능을 자랑한다.

이밖에 랜드로버 역시 헤드램프의 불빛이 기준치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 자동으로 상향등을 작동하되 반대편 차량이 다가올 경우 자동으로 하향등으로 교체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
  
게재 일자 : 2011년 09월 07일(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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