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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부산디자인센터 개명 추진 속내는

출범 4년을 갓 넘긴 부산디자인센터가 개명을 추진하기로 해 그 속사정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007년 4월 개원한 부산디자인센터는 수도권 중심의 디자인 정책에서 벗어나 동남권지역의 디자인 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지역의 디자인 정책을 수행하고 디자인 연구·개발과 산학협력, 디자인 인력 양성, 지역 디자인 기업 지원·육성 등을 통해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디자인센터는 당초 정부의 권역별 디자인센터 설립 계획에 따라 설립이 추진됐다. 이에 따라 부산과 대구, 광주에 각각 거점을 두고 권역별 디자인 중추 기관이 설립됐다.

하지만 부산에 거점을 둔 동남권 디자인센터는 당시 울산시와 경남도가 출자에 참여하지 않아 '부산디자인센터'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활동해 오고 있다.

부산디자인센터의 개명 추진 움직임은 센터의 설립 취지에 대한 고민과 사업 영역의 확대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센터 안팎에서는 센터 이름이 '동남권 디자인산업의 지원·육성'이라는 설립 취지는 물론 사업 영역을 울산과 경남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는 현 실정과도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다른 이유도 몇 가지가 더 있다. 현 명칭은 자칫 부산에 사업 영역이 국한된 것으로 보여 국비지원사업 확보에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행정 및 회계 절차상 문제 등 센터 운영이 도마에 오르면서 개명 추진을 통해 조직을 쇄신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센터는 중장기 과제로 개명을 추진하되, 다음달 열리는 재단 이사회와 전문위원회에서 나올 의견을 수렴하는 등 추후 상황을 보면서 속도를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디자인센터 이희대 단장은 "부산시와 센터 내부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차기 원장 인선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되 울산시, 경남도와 협의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대성 기자

| 16면 | 입력시간: 2011-08-26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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