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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디자인 경쟁의 場이 된 용산

세계적 건축가들 대거 참여 "서울 이미지 한 단계 높일 것"
용산이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실력을 뽐내는 경쟁의 장(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역세권개발㈜에 따르면 세계적인 건축가 대니얼 리베스킨트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디자인을 총괄하는 것을 비롯해 국제적인 건축가와 설계회사가 대거 용산국제도시 설계에 참여한다. '현존하는 최고 건축 설계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리베스킨트는 9·11 테러로 쓰러진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재건축 설계를 맡은 인물이다. 캐나다 소니센터, 라스베이거스 MGM미라지시티센터 등 세계 각지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도 그의 손을 거쳤다. 파리 퐁피두센터와 런던 브리지타워를 설계한 이탈리아 건축가 렌초 피아노는 용산지구의 100층짜리 랜드마크타워를 설계하기로 했다. 랜드마크타워는 사업비만 1조40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최근 시공사 공모가 시작됐다.

▲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서울 용산역 주변 재개발 부지. 56만6800㎡ 땅에 152층 랜드마크타워를 비롯해 쇼핑몰·호텔·백화점·아파트 등 60여개 동을 짓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준헌 객원기자 heon@chosun.com


73층, 높이 332m의 최고급 호텔인 랜드마크 호텔 설계는 세계적인 설계회사 KPF가 맡는다. 뉴욕에 있는 KPF는 중국 상하이 월드 파이낸셜센터(101층), 일본 롯폰기힐즈(54층) 등 초고층 건물을 중점적으로 설계한 회사다. 최근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옛 한국콘도 일원에 건립 예정인 108층 규모 해운대관광리조트 설계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베를린 소니센터를 설계한 미국 건축가 머피 얀 아키텍츠, 코펜하겐 스카이빌리지를 담당한 네덜란드 설계사무소 MVRDV, 빈 SEG타워를 설계한 오스트리아 건축가 쿱 힘멜블라우 등 쟁쟁한 건축가들이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에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역세권 개발은 "공사가 끝나면 서울의 이미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산역세권 개발은 내년 말까지 국제업무지구 설계 작업을 마친 뒤 이듬해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오윤희 기자 oyounhee@chosun.com 기사입력 : 2011.08.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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