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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디자인이 경쟁력이다…기업마다 '이성+감성' 융합디자인에 사활

<앵커>
다지인이 경쟁력인 시대를 맞아서 기업들 마다 디자인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단순하고 화려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실용적이면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가전제품 매장. 냉장고 문이 쉽게 열리도록 승용차의 도어 핸들 원리를 적용한 서랍형 냉장고! 항공기에 사용하는 첨단 소재를 활용해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노트북! 버튼을 누르지 않고 손동작만으로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기! 그야말로 요즘 대세인 제품들인데요. 이 상품들의 공통점은 바로 융합디자인 제품!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들 사이에서 단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재웅 / 서울 수유동 : "비싸더라도 성능이랑 디자인까지 같이 결합된 제품을 많이 구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기술과 감성이 융합된 이른바 '융합디자인'이 고부가 가치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단순히 예쁜 외형에만 머물지 않고 실용성과 의미를 갖춘 디자인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민영 / 성신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 : "과거에는 여러 가지 제품들이 예쁘게 만든다든지 혹은 성능이 좋다든지 하면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그런 환경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 사람들이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만족시켜줘야지 그 제품이 팔리고"]

그러다 보니 이제는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공학, 심리학, 경영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모여서 디자인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김소라 / 카이스트 산업디자인과 4학년 : "저는 디자인과니까 사람들한테 편한지 안 편한지 이런 것만 주로 보는데 아무래도 이게 어떻게 해서 기능이 되고 전자의 전기는 어떻게 흘러가고 이런 것들을 공대생 분께서 조언을 해주니까 좀 더 제품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머릿속에서만 스케치를 했다면 이제는 제품을 분해하고 조합해보는 과정이 더해져 구체적인 구현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남지 /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디자인사업단 연구원 : "기존의 스케치로만 해서 볼 수 없었던 그런 아이디어의 단점이나 더 좋은 점들을 발견하고 아이디어 회의에서 더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형상화해 브로치처럼 쓸 수 있는 이어폰! 하 운동도 하면서 앉으면 형태가 변하는 이색 의자! 비녀 모양으로 액세서리로도 활용 가능한 헤어스타일링 기기 등 톡톡 튀는 이 제품들 역시 융합디자인 교육의 결실이기도 한데요. 편리성의 시대, 복합 기능을 가진 융합디자인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최민영 / 성신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 : "융합디자인은 결국 여러 학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혹은 한 사람이 여러 분야의 것들을 이해하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마도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람들이 요구로 하는 것들, 그리고 미래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미리 해결할 수 있는"]

한국 디자인진흥원에서도 융합디자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각종 지원을 내놓고 있는데요.

[손동범 / 한국디자인진흥원 사업본부 인력 양성실장 : "현장 실무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기업에 직접 가서 인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인턴활동은 학점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요."]

다양한 분야의 이성과 감성이 만난 융합디자인!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www.SBSCNBC.co.kr)
(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 시청을 바랍니다.)

| 기사입력 2011-07-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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