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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PC업계 "올인원PC 시장을 잡아라"

LG 'V300'·삼성 '스마트원 AF315'·한국HP '터치스마트' 등 잇따라 선봬
가격 싸지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각광… 사무실·가정 등으로 제품 선호 확산

LG전자 'V300 시리즈'(왼쪽), 삼성전자 '스마트원 AF315' (오른쪽)

PC 본체와 모니터를 합친 '올인원PC' 시장이 국내 PC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PC업체들이 주도하던 올인원PC 시장에 국내 업체들이 속속 가세하면서 주도권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올인원PC 'V300 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처음으로 내놓는 올인원PC로, 23인치 크기의 풀HD 액정화면과 3대의 카메라 센서를 장착해 한층 세밀한 멀터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텔의 무선디스플레이(IWD) 기술을 적용해 인증된 기기끼리 무선으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고 필름편광패턴(FPR) 방식의 3D 기술을 적용해 화면 깜빡임이 덜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화면 테두리를 줄이고 3차원(3D) 입체영상 기능을 추가한 올인원PC 신제품 '스마트원 AF315'를 내놨다. 이 제품은 기존 데스크톱PC의 모니터와 본체를 하나로 합쳐 공간활용성과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23인치 풀HD 액정화면과 인텔의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모니터 옆면에 부착된 3D 버튼을 누르면 2D 영상을 3D로 변환해서 시청할 수 있다.

국내 업체들의 공세에 글로벌 업체들도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수성에 나섰다. 한국HP는 PC와 TV, 오디오 기능을 하나로 합친 '터치스마트 610-1000kr'을 내놨다. 별도의 TV 수신기를 장착해 PC를 켜지 않고도 TV를 시청할 수 있고 화면을 최대 60도까지 눕힐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해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판매가격을 경쟁사보다 30만원 이상 저렴한 130만원대로 책정해 가격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이 밖에 애플코리아는 21.5인치와 27인치 화면을 탑재한 '아이맥' 신제품 2종을 내놓고 고객 확보에 나섰다. 델코리아도 오는 8월 5일까지 올인원PC '인스피론원'을 최저 70만원대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주요 업체들이 올인원PC 시장 공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인원PC는 그동안 일반 데스크톱PC보다 비싼 가격과 불편한 업그레이드 때문에 일부 마니아층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올 들어 제품 가격이 낮아진 데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사무실과 가정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200만원 안팎에 달했던 제품 가격이 150만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올인원PC 시장이 새로운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고객의 선택권이 넓어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올인원PC 시장은 매년 2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15년에는 전체 데스크톱PC의 10%인 2,000만대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는 5만1,000여대로, 2만1,000여대를 판매한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1만7,000대)와 한국HP(3,800대)가 뒤를 이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입력시간 : 2011.07.31 11:57:44수정시간 : 2011.07.31 18: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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