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산업

쏘나타 ‘앞면 디자인’ 결국 바꿨다

“너무 튄다” 소비자 의견 반영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앞면 디자인이 각양각색으로 바뀌고 있다.

쏘나타는 2009년 신차가 나올 때부터 보닛에서 라디에이터 그릴까지 흘러내리는 주름 디자인이 “너무 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대차는 결국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디자인을 바꿨다.

13일부터 판매 중인 2012년형 연식변경 쏘나타는 보닛에서 그릴까지 내려오는 세로선이 새로 바뀌었다. 현대차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의 그릴을 새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과거 디자인의 약점을 보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11일 나온 쏘나타 터보 모델은 기존 디자인을 고수했다. 큰 공기흡입구를 필요로 하는 터보엔진의 특성상 2012년형에 새롭게 적용한 그릴을 달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5월에 나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다. 기존 가로로 갈라져 있던 그릴이 6각형 모양의 벌집 형태가 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쏘나타 이름을 달고 팔리는 차의 앞면 디자인은 3가지 모델이다.

쏘나타의 앞면 디자인이 바뀐 것은 국내 판매 부진과 연관이 있다. 쏘나타는 1999년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시장에서 줄곧 판매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4% 감소하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다”며 “기존 디자인은 해외에서는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 쏘나타는 올 상반기 미국시장에 11만5000여대가 팔려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30%가량 증가했다.

김준기 기자 jkkim@kyunghyang.com
 
입력 : 2011-07-20 21:24:46ㅣ수정 : 2011-07-20 21:24:46
ⓒ 경향신문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