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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모자이크 예술 라우라 "단청무늬, 유럽 건물 디자인 소재"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단청무늬를 활용한 모자이크 가로등 제작' 광주 워크숍에 참여한 이탈리아 전통 모자이크 예술가 라우라 카라로(Laura Carraro)와 차화선씨는 4일 "단청무늬는 유럽 건물에 활용할 수 있을만큼 디자인 소재로 충분한 가치를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라우라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단청무늬는 기하학적이고 수학적인 모양과 선명한 채도의 색상조합이 인상적이다"며 "단조로운 색상을 가진 유럽의 건물들에 활용할 수 있을만한 좋은 디자인 소재다"고 말했다.

라우라는 또 "광주 방문은 처음이지만 불교 미술에 사용된 색감이 아름다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서양의 특징적인 예술기법과 동양의 색채가 결합되면 독특한 작품이 만들어 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탈리아에서 모자이크 예술을 지도하면 어려움이 많이 따르는데 한국 사람들은 손재주가 뛰어나 금방 익힌다"며 "작업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차화선씨는 "대학시절부터 불교 미술에 대해 관심이 많아 공부했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며 "불교 미술인 탱화를 모자이크 기법으로 표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1일 이탈리아 프리울리 주립 모자이크 전문학교 출신 라우라와 차화선씨를 초청해 광주·전남지역 미술 전공자 10명과 함께 제2회 광주 프리울리 모자이크 제작실습 워크숍 및 작품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10일까지 유럽전통 모자이크 제작기법으로 가로 20㎝, 세로 60㎝ 크기의 한국전통 단청무늬를 재현해 빛고을시민문화관 계단 가로등에 설치할 계획이다.

hgryu77@newsis.com

| 기사입력 2011-07-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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