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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美 플레이보이사 YG에 "토끼 모양 로고 사용마라" 요구

"YG, 토끼모양로고 사용하지 마라!"

성인잡지의 대명사인 미국 플레이보이사가 자사의 심벌인 토끼모양로고를 무단으로 모방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로고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통고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YG측은 토끼모양로고 사용 중단을 알렸으나 네티즌들은 "허락도 안받고 쓴 거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플레이보이사가 문제를 삼은 것은 지난해 12월24일 발매된 빅뱅 멤버 G-드래곤과 탑의 유닛 앨범의 토끼모양 로고. 'GD&TOP'의 정규 1집속 토끼모양 로고가 플레이보이사의 고유심벌인 토끼모양 로고와 흡사하다는 게 플레이보이측의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YG측은 지난달 29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플레이보이측 요구를 받아들였다. YG측은 "'GD&TOP'음반의 토끼모양로고는 토끼해를 맞아 토끼의 귀모양과 주먹에서 승리의 V자 손가락 모양을 합해 만든 것으로 플레이보이사의 토끼모양로고를 기반으로 디자인한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본래 토끼모양로고에 대한 상표권을 갖고 있는 플레이보이사로부터 이에 대한 허락을 받은 바 없다"며 사실상 디자인을 모방했음을 시인했다. 이어 "따라서 본사는 공연한 혼동을 불러일으킬 소지 등을 고려하고 플레이보이사의 정중한 요청을 받아들여 토끼모양로고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하였으며 이 로고가 사용된 현재 'GD&TOP'의 음반 판매를 중단하고 7월 중 새로운 로고의 뉴 커버 버전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YG의 발표에 대해 네티즌들은 "저렇게 비슷한 로고를 허락도 안받고 썼다니"라며 황당해 하면서도 특히 "플레이보이의 정중한 요청"이라는 표현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중한 요청? 이럴 때는 엄중한 경고라고 쓰지 않나?", "플레이보이가 YG에 '제발 우리 로고 쓰지 말아주세요'라고 사정한 느낌"이라고 비꼬았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입력: 2011.06.30 10:18/ 수정: 2011.06.30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