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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다이애나비 생존 가상 뉴스위크 사진 논란

(AP) 다이애나비가 살아있다면..다이애나비가 살아있다면.. (AP/뉴스위크=연합뉴스) 영국 윌리엄 왕자의 모친 고(故) 다이애나비와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이 함께 걷는 모습을 컴퓨터로 합성한 뉴스위크지 최신호(7월4일자) 표지. 1997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다이애나비가 살아있으면 다음달 1일에 50세가 된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에 영국 윌리엄 왕자의 모친인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생존해 있는 것을 가상한 기사와 합성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뉴스위크는 1997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고 다이애나비가 오는 7월1일로 50세가 되는 것에 맞춰 그가 생존해 있는 것을 가상한 기사와 함께 잡지 표지에 주름진 얼굴의 다이애나비가 며느리인 윌리엄 왕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과 함께 걷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뉴스위크의 편집장인 티나 브라운은 '다이애나 50: 그가 현재 여기에 있다면'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다이애나비가 주름을 없애려고 보톡스 주사로 턱선을 팽팽하게 유지하려고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심지어 헤지펀드 매니저 등과 최소한 두차례 재혼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또 트위터 팔로어도 1천만명이나 될 것으로 추정됐다.

티나 브라운은 다이애나비의 전기 '다이애나 일대기(The Diana Chronicles)'의 저자이다.

그러나 이 같은 기사와 사진이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티나 브라운이 표지 사진과 기사 때문에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트위터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소름끼치는 잡지 표지" 또는 "그를 좀비로 만들지 않는 게 좋았을 것"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미 CBS방송은 표지에 그려진 고 다이애나비의 사진이 특히 엽기적이라고 지적했으며 폭스뉴스는 표지 사진이 '소름끼치는 것'인지 아니면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생각하는지를 놓고 즉석 온라인 설문조사까지 하고 있다.

영국 언론의 비난은 더 거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인터넷판에서 동기가 무엇이든지를 떠나 이 기사는 브라운 편집장과 뉴스위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이런 기사와 사진은 뉴스위크가 스스로를 칭해온 '정론 잡지'가 아닌 쓰레기 기사로 가득 찬 타블로이드에 더 어울린다고 지적했다.

nadoo1@yna.co.kr

| 기사입력 2011-06-30 01:42 | 최종수정 2011-06-30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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