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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끈없는 미니 원피스, 흘러내리면 어쩌려고…

제31회 상파울루 패션위크 3일째인 15일(현지시간), 패션쇼장의 분위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할리우드 스타 애쉬튼 커쳐 덕분이다.

데미 무어의 16년 연하 남편으로 모델 출신인 그가 브라질 출신의 톱모델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와 함께 콜치(Colcci)의 2012 봄·여름 컬렉션 무대에 선 것. 

콜치(Colcci) 2012 봄·여름 컬렉션

청바지에 줄무늬 셔츠를 매치한 캐주얼한 차림으로 그가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에서는 비명에 가까운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모델인 지젤 번천을 대신해 이번 시즌 콜치의 새 얼굴이 된 앰브로시오는 원피스 수영복 같은 형태의 오렌지색 드레스에 짧은 재킷을 걸치고 커처와 함께 무대에 올라 쇼의 시작을 알렸다.

구릿빛 피부의 앰브로시오는 이어지는 무대에서 몸에 샤워타월 한 장을 두른 듯한 흰색 미니 원피스(오른쪽 사진)를 입고 당당하게 워킹하며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전체적으로 광택이 나는 부드러운 소재의 흰색과 오렌지색 드레스들과 데님 소재의 캐주얼한 댄디룩이 주를 이뤘다.

브랜드 오스클렌(Osklen)도 이날 밤 모던하고 절제된 컬렉션으로 팬들과 만났다.

특히 앞모습과 뒷모습이 확연히 다른 ‘반전 상의’들이 눈길을 끌었다. 상체의 앞부분과 어깨만 가리고 등 부위는 훤히 드러나는 독특한 디자인의 의상이 여럿 등장했다. 
 

오스클렌(Osklen) 2012 봄·여름 컬렉션

오스클렌(Osklen)의 디자이너 오스카 메트사바트(Oskar Metsavaht)는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동시에 갖춘 의상들로 큰 호평 속에 할리우드 배우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유럽, 아시아, 미국에도 매장을 가지고 있는 그는 평소 천연섬유를 고집하며 환경에 대한 의식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브라질 최대의 패션 행사이자 31명의 브라질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패션위크는 28일까지 계속된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작성일 2011-06-16 15: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