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만 덮어 속옷인줄 알았는데, 외출복?

13일(현지 시간) 개막한 제31회 상파울루 패션위크 둘째 날. 브라질 간판 디자이너들의 2012 봄·여름 컬렉션을 소개하는 화려한 쇼가 이어졌다.

디자이너 제퍼슨 쿠릭(Jefferson Kulig)의 컬렉션은 다양한 종류의 섬유와 패치워크를 활용한 의상들이 돋보였다. 또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베이지색, 갈색, 검은색의 말 그림 프린트를 포함해 여러 형태의 말 프린트가 들어간 의상들이 눈길을 끌었다.

초록색과 자주색 계열의 의상도 가끔 등장했지만 대체적으로 흰색과 베이지색이 주를 이뤘다.

패션 전문가들은 이전과는 달리 내년 여름에는 컬러풀한 여름옷이 유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부 패션 전문가들은 쿠릭의 컬렉션에 대해 혹평을 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아주 괜찮다는 의견도 많았다.

패션 브랜드 이오디체(Iodice)도 둘째 날 밤에 무대에 올랐다.

 
이오디체의 컬렉션은 로맨틱함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의상들로 가득했다. 팔꿈치 아래로 내려오는 긴 소매의 상의에 속옷처럼 짧은 하의를 매치한 의상이 독특했다.

디자이너 발데마르 이오디체(Valdemar Iodice)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다음 시즌 트렌드는 부드러운 색상임을 분명히 드러냈다.

매년 2차례 열리는 상파울루 패션위크는 남미에서 가장 주목받는 패션 행사이다. 유명 인사들의 방문이 예년보다 다소 뜸하긴 해도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패셔니스타들은 매일 밤 어떤 무대들이 펼쳐질지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브라질이 낳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슈퍼모델 지젤 번천은 아쉽게도 이번 패션위크에 함께 하지 못한다.

번천의 불참으로 인해 아마도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배우 애쉬튼 커처에게로 향할 듯하다. 배우 데미 무어의 16세 연하 남편인 커처는 모델 출신답게 15일(현지 시간) 패션쇼 무대에서 멋진 워킹을 선보일 예정이다.

31명의 브라질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이 만들어가는 이번 패션위크는 18일 막을 내린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작성일 2011-06-15 15:4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