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산업

지경부, 로봇 개발에 디자인 접목 나선다

로봇의 미래를 디자인한다
'미래의 디자인 사업' 추진…디자인이 제품개발 주도

일반인들이 미래 생활에서 어떤 로봇을 원하는지 미리 파악해 생활 밀착형 로봇을 개발하는 정책이 본격화된다.

지식경제부는 미래 핵심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로봇 분야에 미래를 내다보는 디자인을 융합하는 '미래 디자인' 사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소비자의 잠재적 요구를 판단하고 미래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예측한다는 것으로, 5∼7년 후의 소비자 생활상을 예견하는 선행 디자인을 통해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시장과 소비자가 원하는 혁신적 제품을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이미 필립스, 지멘스, 삼성전자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미래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 예측을 바탕으로 선행 디자인을 통해 신(新)제품을 개발하는 디자인 주도 기술개발 프로세스를 정착시켜왔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래의 모습을 미리 본다는 의미의 'CNB(Create New Business) 디자인' 개념을 경영전략에 도입해 연구개발 단계부터 시장 지배적인 디자인 창출에 적극적이다. 기술로드맵과 병행해 미래 시나리오와 선행 디자인 발굴에 중점을 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경영학, 심리학, 인류학, 사회학, 인지과학 등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로봇 분야 '미래 디자인' 사업을 통해 혁신적 로봇제품에 대한 선행디자인과 미래 콘셉트를 마련하고 이를 2012년도 연구개발(R&D) 기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그간 정부 R&D 사업이 기술 공급자 위주로 진행돼 실제로 신기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소비자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실제 시장 파급력이 있는 제품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경부는 올해부터 디자인과 R&D 융합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지경부에서 실시될 기술개발 과제 중 총 46개 기술개발과제에 디자인 요소를 더하고, 우수 기술연구소 지원사업 대상을 디자인 분야로 확대해 디자인 연구소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디자인과 R&D의 융합을 통해 현재 40%에 그치는 R&D 과제의 실제 사업 연결 비율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기사입력2011-05-16 17:56기사수정 2011-05-16 17:56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