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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섹시와 패션' 잘 나가는 식음료 광고, 공통점 있다?

'섹시와 패션' 잘 나가는 식음료 광고, 공통점 있다?

에너지 음료 핫식스, 한달 매출 20억원 선    

요즘 잘 나가는 식음료 광고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섹시’하고 ‘스타일리시’하다는 것이다. 식음료의 주 소비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광고콘셉트도 ‘맛’ 과 ‘색’에서 '섹시'와 '패션'으로 바뀌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3월부터 선보인 기능성 에너지음료 '핫식스'는 마개를 따면 셔츠가 풀러지고 단추가 튕겨져 나가는 등 섹시 콘셉트의 광고로 화제가 됐다. '핫식스'를 마시면 그 만큼 열정적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인데, 한 달 매출만 20억원 선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핫식스'는 신제품 중 성장세가 압도적인 제품"이라면서 "이대로만 나가면 금방 시장에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제과의 '아이디껌' 광고에는 하늘하늘 나풀거리는 스커트를 입고 시원스럽게 뻗은 긴 팔다리를 자랑하는 모델들이 나온다. 이들은 글래디에이터슈즈, 배기팬츠 등 최근 유행하는 차림을 하고 '아이디껌'을 씹는다. 이런 스타일리시함의 모든 것이 '아이디껌'으로 집중된다는 식이다. '아이디껌'은 지난해 6월 시판 1개월 만에 80만갑이 나갔고 누계로만 4천만 갑이 넘게 팔렸다.


테마가 있는 뉴스Why뉴스최승진 포인트 뉴스김수철, 마네킹 어깨 감싸쥔채 태연히 범행 재연'젊은 날의 사랑도 한떨기 꽃잎' 이석주 그림전'그리스' 앙코르공연 월드컵 4강기원 이벤트오리온은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 광고에 인기그룹 2PM의 '초콜릿 복근'을 선보였다. 당초 2-30대 여성들이 주 타겟이었던 만큼, 섹시하고 건강한 젊은 남성의 몸을 드러내 눈길을 끈 것이다. 타겟 소비층이 과거처럼 어린 아이들이었다면 가능하지 않은 콘셉트다.

오리온 관계자는 "패션에 민감한 세대를 겨냥해 포장까지 신경 쓴 과자"라면서 "그래서 광고에도 스타일리시하고 섹시한 모델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잘 나가는 광고가 '섹시'와 '패션'을 내세우는 이유는 식음료의 주 소비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이들에게 어필하는 콘셉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웰빙문화가 확산되면서 '건강한 몸'에 대한 욕구가 '섹시'코드로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광고는 식음료의 맛 자체를 강조하기 보다는 제품이 환기하는 이미지를 내세우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20-30대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코드를 찾다보니 '섹시'와 '패션'이 주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윤지나 기자
jina13@cbs.co.kr 
CBS 노컷뉴스 | 2010-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