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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레트로+모던+여성스러움… 올 여름 샌들 트렌드

올 여름 여성들의 발에선 레트로(복고)와 모던의 상반된 트렌드를 모두 찾아볼 수 있을 듯하다. 형형색색의 비비드 컬러부터 자연스러운 뉴트럴 컬러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여름 샌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백순희 EFC 에스콰이아 디자인실장은 "올 여름 샌들의 전체적인 트렌드는 좀더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조됐다"며 "샌들 장식도 버클이나 스터드(금속 단추) 같은 시크한 느낌보다는 코사지(꽃 장식) 같은 화려한 느낌이 강세"라고 분석했다.

에스파드리유 스타일의 웨지힐 샌들. 내추럴라이저 제공

올 여름 트렌드를 주도할 샌들은 크게 세 종류다. 웨지힐과 스트랩, 플랫폼이다. 지난해에 이어 웨지힐(밑창과 굽이 연결된 구두)은 여전히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색상과 소재가 다양해졌고 굽이 더 높아졌다는 것. 자칫 무겁거나 둔해 보일 수 있는 웨지힐의 단점이 크게 보완됐다는 평가다. 손현수 내추럴라이저 팀장은 "나무 느낌의 코르크와 밀짚을 촘촘히 꼬아 만든 신발인 에스파드리유가 웨지힐 형태로 나왔다"며 "굽은 높아도 소재 덕분에 가볍고 편안해 실용적"이라고 소개했다.

화려한 스타일의 스트랩 샌들. 기라로쉬 제공

올해 여러 패션쇼에서 런웨이의 단골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스트랩(가죽띠) 샌들은 시원해 보이면서도 고전적인 여성미를 풍긴다. 스트랩의 두께나 색상, 발목을 감싸는 모양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특징. 발등부터 발목까지 검은색의 가는 스트랩이 이어져 내려오면 섹시한 느낌을, 핑크 베이지 색의 굵은 스트랩은 단정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준다. 서로 다른 소재가 번갈아 배치된 스트랩은 신으면 꽤 고급스럽고 화려하다.

우아한 장식의 플랫폼 샌들. EFC 제공

통 넓은 바지와 잘 어울리는 플랫폼(앞부분 밑창 아래에 굽이 있는 구두) 샌들은 다리가 길어 보이게 한다. 플랫폼을 밑창보다 작게 해 시선을 모으거나 다양한 굵기의 체인과 보석 장식을 달아 우아한 분위기를 내는 샌들이 최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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