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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삼익악기 디자인을 입다

■사진설명=뿌까 멜로디언

삼익악기가 다른 산업과의 협업(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가치제고와 제품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익악기는 ㈜부즈와 손잡고 이 회사의 대표적인 캐릭터 ‘뿌까’와 ‘가루’를 교재용 멜로디언에 도입, 지난 22일 출시했다. 또 오는 5월께는 엔씨소프트와 제휴를 통해 아이온 기타가 출시될 예정이다. 삼익악기는 지난해에 가나아트갤러리와 공동으로 ‘아트포르테 프로젝트’를 추진해 그랜드피아노에 미술을 접합하기도 했다.

삼익악기는 브랜드 및 이미지 가치 제고를 위해 이 같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가 제고되면 저가시장을 중심으로 들어와 있는 중국산 제품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것. 특히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기술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고급화된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게 삼익악기의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한 ‘뿌까’와 ‘가루’ 멜로디언은 특별한 이미지가 없었던 교재용 악기에 이미지를 심어준 것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삼익악기는 보고 있다. ‘아트포르테 프로젝트’의 경우 단순한 디자인의 그랜드피아노에 조형작가들 각자의 작품을 담으며 하나의 설치미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오는 5월께 국내 정식 출시 예정인 ‘아이온 기타’는 정보기술(IT) 분야로 협업을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온라인 속의 게임 이미지가 ‘기타’라는 악기를 통해 오프라인 속 실물로 등장하게 된 것. 삼익악기는 이 제품이 기존 기타 사용자 외에 게임 유저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과 이미지로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타 업종과의 협업은 브랜드의 인지도 확장과 정체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번에 출시한 ‘뿌까’ 등의 캐릭터 멜로디언의 경우 중국산 제품이 디자인을 베낄 수 없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이유범기자

기사입력2011-04-24 17:43기사수정 2011-04-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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