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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사람들

국내 첫 조각아트페어 1000여점 출품, 조각품 매력에 빠져보세요

<인터뷰> 박헌열 '서울 국제조각페스타 2011' 운영위원장 
 

박헌열 운영위원장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내 처음으로 열리는 이 전시는 동시대 조각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수 있는 자리이자, 조각가들의 축제입니다. "

오는 12~18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제 1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1'를 개최하는 박헌열(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 교수·57)운영위원장은 "이번 전시는 디지털기술로 인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조각의 위상과 건재함을 알리고자 기획됐다"며 "관람객이 많이 올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당부를 강조했다.

서울시와 크라운해태의 후원으로 (사)한국조각가협회가 주최하고 국제조각페스타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전시는 전례없는 규모와 현대조각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세계적인 조각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전역의 193명의 조각가가 참여, 1000여점을 쏟아낸다. 그 자리에서 작품을 판매하는 아트페어 형식이다.

조각의 친숙함을 어필하기 위해 세계적인 조각품은 화랑들의 도움도 받았다. 컬렉터들의 소장품도 대여했다.

엄지손가락으로 유명한 프랑스 조각가 세자르,오브제를 환상적으로 재구성하는 아르망, 초현실주의 대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도 만나볼수 있다. 뉴미디어 아트의 시작을 알린 백남준의 작품부터 팝아트와 정크아트로 유명한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작품도 나온다.

또한 현재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영국 YBA 그룹의 스타 작가인 마크 퀸은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 왕비를 모델로 한 쌍의 조각을 선보인다.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리처드 드 로사의 초현실주의적인 구성과 색채가 드러나는 동물조각과 중국의 첸웬링의 ‘빨간 조각‘도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조각부분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 위원장은 "원래 조각아트페어는 미협 공약사항이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미협에서 추진하지 못하고 조각가협회와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조형물시장의 몇몇 작가를 빼놓고 순수 조각가들의 생활이 힘들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조각 붐을 일으켰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세상을 조각하라', '조각의 모든것', '자연속으로 간 조각'등 특별전과 야외전으로 마련됐다.

이 전시의 핵심인 '세상을 조각하라'는 90명의 작가들이 미니 개인전 형식으로 펼친다. 금속, 돌, 종이, 혼합매체 등의 다양한 재료와 새로운 기법, 색다른 형식이 돋보이는 복합적이며 광범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특별전으로 마련한 '조각의 모든 것’은 국내외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이 총출동한 전시로 현대 조각의 모든 것을 볼수 있는 자리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일본 등 13개국 50명의 작품과 국내 초청작가 74명의 대표작품, 전시를 후원한 크라운 해태의 레지던시 작가 19명의 작품으로 다채롭게 선보인다.

특별전에 출품한 백남준-테크노보이2/ 46x63x117cm

또 야외전 '자연 속으로 간 조각’은 미술관 밖 야외 정원에서 만나는 조각 작품 전시다. 도시 미관을 아름답게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과 문화적인 교감을 갖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조각이 난해하다고 하지만 조각품은 3D의 원류"라는 박 위원장은  "신진작가부터 한국 조각계를 대표하는 원로작가들까지 한자리에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형태와 재료로 만들어진 조각품의 매력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주 기자 hyun@ajnews.co.kr

등록 2011-04-04 11:06수정 2011-04-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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