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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번개 마천루, 북극 빌딩, 달나라 기지... 미래의 초고층빌딩들

미국의 건축 디자인 전문 매거진 <에볼로>가 개최한 2011 초고층건물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들이 발표되어 관심을 모았다. 2006년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규모의 이 대회는 일명 마천루라 불리는 초고층 건물의 의미를 재정립하여 미래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건축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된 것. 특히나 이번 대회에서는 현실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디자이너의 재치가 돋보이는 기발한 작품들이 다수 가작 부분에 선정되어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돋보인 작품은 세르비아 건축가 팀이 고안한 ‘히드라 타워.’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뱀 히드라를 연상시키는 구불구불한 첨탑 형태의 이 건물은 탄성이 뛰어나고 전기 전도율이 높은 그래핀 소재를 사용, 번개에서 발생한 전기에너지를 실제 동력으로 전환하는 친환경적 시스템을 갖추었다. 번개를 맞으면 더욱 힘이 생기는 이 기발한 건물은 전세계 번개의 70% 이상이 발생하는 열대지역에서 더욱 활용도가 높다고.

‘북극 마천루’와 ‘달나라 마천루’ 또한 디자이너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 북극이 석유, 가스 시추의 중심지가 되어 세계 무역의 거점이 된다는 가정 하에 디자인된 북극 마천루는 북극의 빙붕(氷棚)을 뚫고 바다 한가운데 세워져 각국의 교역소와 등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지구의 인구과잉, 천연자원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된 달나라 마천루는 태양에너지를 모으는 지상부와 실질적 활용공간인 지하부로 구성된 건물. 개미집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 건물은 자원 채취 거점으로 시범 사용된 후 점차 생활주거공간으로 확대 사용될 예정.

한미영 기자
팝뉴스 | 기사입력 2011-03-16 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