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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3문짝車` 벨로스터 구석구석 들여다보니..."디자인 파괴자"

혁신·감각 신개념차 PUV···Y세대 라이프스타일 반영


"충분히 실험적인가? 완벽히 파격적인가?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혁신적인 스타일과 디자인"

현대자동차가 벨로스터 판매를 위해 제작한 고객용 팜플렛에는 이 같은 홍보 문구가 적혀 있다. 벨로스터 디자인이 독특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디자인 파괴자'로 불리며 궁금증을 자아냈던 벨로스터가 10일 잠실 주경기장 야외무대에서 발표회를 갖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벨로스터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근간으로 쿠페의 스포티함을 살려 다이내믹한 모습을 구현했다.
 
특히 운전석 도어 1개 조수석 전·후 도어 2개로 3개 문짝을 비대칭형 구조로 단 까닭에 이날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크기는 1.6ℓ급 준중형급 모델이지만 아반떼 등 국산 준중형차보다 작았다. 전장 4220mm, 전폭 1790mm, 전고 1400mm, 축거 2650mm이며, 특히 전고가 아반떼보다 35mm 낮아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현대차 디자인센터의 채동혁 연구원은 "벨로스터는 해치백 스타일 쿠페로 Y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해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만들어진 차"라고 말했다.

이어 "외관은 '카빙 레이(Carving-ray)' 콘셉트로 개성미 넘치는 미래지향적인 스타일로 완성했고 내관은 '익스트림 모션(Extreme motion)'을 구현해 젊은 감각의 역동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후면부 벨로스터를 표시한 차명 엠블럼은 테일게이트 하단의 중앙부에 부착돼 이 차의 브랜드를 돋보이게 했다. 
 




실내공간 성인 4명 탑승 가능···후석 루프 낮아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는 개방감 뛰어나

벨로스터 앞·뒤 시트에 앉아 봤다. 실내공간은 성인 4명은 넉넉히 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다만 뒷좌석의 경우 전고 후저 루프라인의 쿠페로 설계된 탓에 몸집이 큰 성인이 앉으면 머리가 천장에 닿여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차별성을 띄는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운전석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입체적인 구조로 만들어 스포츠세단이 갖는 다이내믹함을 살렸고,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는 개방감이 좋다. 밖에서 보면 차량 지붕이 유리로 오픈돼 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센터페시아 라인은 7인치 DMB 내비게이션을 장착해 고급감을 살렸고 조명연동 방식의 버튼시동 스마트키는 센터페시아 중앙 아랫부분에 장착돼 유니크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수납 공간은 짜임새 있다. 센터페시아 아래 넓찍한 공간은 운전자의 개인용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콘솔 박스를 열면 길이가 대략 20cm는 돼 보이는 수납 공간을 확보했다. 일반 승용차 콘솔박스보다 깊다는 게 특징이다.

뒷좌석은 쿠션 센터부에 컵홀더와 트레이 등 별도의 수납공간을 만들었고 6대 4 폴딩 시트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여기에 트렁크 공간은 의외로 넉넉했다. 용량은 440리터(북미 기준)로 수하물 적재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이날 벨로스터를 직접 대면한 관계자들은 대체로 "벨로스터 디자인이 예쁘다" "작고 귀엽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벨로스터는 전국을 돌려 15일간 신차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현재 12개인 시승 센터를 상반기 중 25개로 늘려 고객이 언제든 시승차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입력: 2011-03-10 13:25 / 수정: 2011-03-10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