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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세 개야 네 개야? 헷갈리는 착시 선반


호주의 건축디자인업체 클라크홉킨스클라크가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을 선보여 화제다. 한 번 봐서는 그 형태가 잘 파악되지 않는 기발한 디자인의 벽걸이형 선반을 선보인 것.

디자이너 존 렁이 고안한 <사고의 편향>이라는 이름의 이 선반은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 개수와 형태가 달라지는 것이 특징. 왼쪽에서 봤을 때는 네 칸, 오른쪽에서 봤을 때는 세 칸으로 보이는 선반의 독특한 형태는 블리벳(세 갈래 원기둥과 두 갈래 직각기둥을 초현실적으로 결합한 형상)이라 불리는 착시 현상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실제로는 도저히 존재할 수 없지만 그림상으로는 마치 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알쏭달쏭한 블리벳 형상은 선의 각도와 길이를 조정해 평면 상태에서도 입체감을 표현해내는 투시도법의 공식을 교묘히 활용해 만들어낸 것. 존 렁의 <사고의 편향>은 이를 3차원적 실제 공간으로 옮겨놓은 작품이라고.

선을 통해 만들어지는 착시 효과인만큼 까만색 철제프레임만을 사용해 기하학적이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인상적이다.

한미영 기자
팝뉴스 | 기사입력 2011-03-04 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