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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서울 시민이 쉬는 의자, 서울 시민이 디자인한다

서울 시민이 디자인한 의자에서 서울시민이 쉬고 디자인도 즐긴다.

▲ 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강 뚝섬공원에 설치된‘디자인 의자’(사진 위쪽). 서울시가 디자인 공모에서 뽑힌 시민의 작품을 실제로 제작한 것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2007년부터 실시한 '도시민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디자인' 프로젝트에 따라, 한강 뚝섬공원을 비롯해 서울 시내 곳곳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디자인 의자'가 들어서고 있다. 첫해는 모두 461개의 디자인이 접수됐고, 이 중 94개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공모를 통해 뽑힌 디자인 중 9개는 실제로 제작됐고 계단형을 비롯해 십자가형과 정사각형 등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다. 지역은 난지 하늘공원·북촌길·강남고속터미널·지하철(여의도·광화문역)·성동구청 등에 세워졌다. 한강 뚝섬공원 잔디밭에는 흰색과 붉은색이 섞인 원통형 의자가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디자인한 의자가 들어서면서 거리의 인상도 바뀌고 있다.

서울시 정택근 공공디자인 과장은 "우선은 디자인 전문가들에게 심사를 맡겨 작품 디자인의 독창성 등을 보고 뽑았다"며 "다음으로 제작 가능성과 비용을 고려해 디자인 일부를 실제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전문 디자이너의 공모는 배제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디자인 의자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자 2008년부터는 실제 제작 비율을 크게 늘렸다. 2008년과 2009년에는 공모전을 열어 87개 작품을 뽑았고, 그중 84개를 어린이집과 아트센터·한강공원·지하철역 등에 설치했다. 지난해에는 주제를 바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과 '그린 디자인(Green Design)'에 대해 공모했다.

올해 디자인 공모는 '재미있는 디자인(Fun Design)'을 주제로 정했다. 서울시 장영호 시설물디자인 팀장은 "시민이 도시의 일상 속에서 위트 넘치는 디자인을 통해 여유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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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장훈 기자 lustfor@chosun.com
기사입력 : 2011.03.0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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