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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영상

애니메이션, 아이폰 세상에 ‘풍덩’

[지디넷코리아]이제 아이폰에서도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온미디어, tvN 등 다양한 방송사들의 앱스토어 공략에 발맞춰 애니메이션도 속속 아이폰 속으로 들어오는 추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앱스토어에도 다양한 애니메이션 관련 어플들이 등록돼 아이폰을 이용하는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크런치롤(Crunchroll)’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보여주는 어플이다. 현재 아이폰, 아이패드용 어플이 출시된 상태. 이용자는 크런치롤 웹사이트에서도 무료로 애니메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 일본 애니메이션 어플리케이션 `크런치롤`

‘크런치롤’은 방대한 작품이 장점으로 꼽힌다. 보유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의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각 애니메이션마다 에피소드도 수십 편씩 업데이트됐다. 이용자는 최신작, 시즌별, 장르별로 취향에 맞게 검색 가능하다.

다만 일본에서 내놓은 어플이다 보니 한국어 지원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영문 자막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니 의도치 않게(?) 영어 공부가 된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감상이다.

‘크런치롤’ 사용자들은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가 내 손안에 들어온 느낌”이라며 “애니메이션도 보고 영어 공부도 되고 1석 2조인 어플”이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네트워크 모바일’은 미국 내 일본 애니 채널 ‘아니메 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어플이다. ‘아즈망가 대왕’, ‘엔젤릭 레이어’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구비됐다. 

▲ `애니메이션 네트워크 모바일`

‘애니메이션 네트워크 모바일’ 역시 언어의 압박은 감안할 것. 미국에서 내놓은 어플이라 영어만 지원된다.

이용자는 3G, 와이파이(WIFI)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으며 WIFI 없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30일 기준으로 요금을 산정하는 방식이며 현재 6.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간편하게 만화책을 볼 수 있는 어플도 나왔다. 아이폰용 만화책 뷰어 ‘에어코믹스’가 주인공. 전용 서버프로그램을 켜놓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만화를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간단히 말하면 ‘에어비디오’의 만화책 버전인 셈이다.

zip, rar 등의 파일도 압축을 풀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서버와의 연결이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 파일을 미리 아이폰에 저장해 둘 수도 있다. 현재 앱스토어에서 0.99달러에 판매 중이다. 

▲ 언제 어디서나 내 컴퓨터의 만화책을 볼 수 있는 `에어코믹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다양한 애니메이션 어플을 내놓고 있다.

무료로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을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티비(TVee)’도 아이폰 속으로 들어왔다.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었던 한일 동시 방영 최신 애니메이션, 국내 개봉 최신 영화 등을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6일 JJ미디어웍스가 출시한 ‘티비’는 한 번 결제하면 추후 업데이트 되는 모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현재 국내 앱스토어에서 4.99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무료 버전도 있다. 어플 내에서 19세 이상 관람가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티비’ 웹사이트에서 회원가입 및 성인인증을 받아야 해 청소년 이용자에게도 안심이다. 

 
▲ `티비(TVee)` 무료 버전. 4.99달러에 판매되는 유료 버전도 있다. 

JM애니메이션(대표 정미)도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JM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및 다양한 작품들을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JM애니메이션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도 “국내에도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이 많은 만큼 충분한 이용자 풀이 형성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문화부에서도 애니메이션, 만화, 캐릭터 분야 육성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오픈마켓(앱스토어)에 한국 애니메이션 전용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한 애니메이션 마니아는 “영화, 드라마 등을 보는 어플리케이션은 많은데 비해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어플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감이 있다”며 “국내 방송사 및 업체에서도 애니 어플들을 많이 출시해 이용자들이 언어 신경 쓸 필요 없이 좀 더 편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 yuni@zdnet.co.kr  ZDNet Korea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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