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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국내서도 누드 아이폰4 등장

사설업체 제작 성공…부품ㆍ색상 개조 '하우징' 확산

국내에서도 누드 아이폰4가 등장했다. 아이폰4 등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입맛에 맞게 개조해 사용하는 하우징이 유행하고 있는데, 정식 리퍼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8일 강원도의 한 사설 아이폰 수리업체는 누드 아이폰4 제작에 성공했다며 디지털타임스에 사진을 보내 왔다. 누드 아이폰4는 지난해 8월 홍콩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는데, 강화유리 재질과 복잡한 사출 과정 때문에 사설 업체가 제작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수리업체의 설희석 대표는 비교적 간단히 누드 아이폰4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수 용액을 이용해 기존 검은색 아이폰4의 표면 도료를 벗겨낸 것이다. 설 대표는 "도료를 벗겨낼 경우 전자파 차단 효과와 근접센서 작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나, 흰색을 비롯해 보다 다양한 색상의 아이폰을 제작할 수 있는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이처럼 아이폰4와 같은 스마트폰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색상과 부품 등을 개조해 사용하는 과정을 `하우징'이라고 부른다. 하우징은 특히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데, AS 비용이 많이 드는 애플의 정책 때문에 사설 수리업체들이 중국에서 유입된 다양한 비공식 부품들을 사용하며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누드 케이스 외에도, 아직 시판되지 않은 아이폰4 흰색 케이스는 인터넷에서 22만∼29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아이폰3GS 골드 케이스 등 다양한 하우징 부품들이 비공식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우징 부품 사용에 대해 주의를 요한다. 전자파 검증 등 제대로 된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애플 정식 서비스를 받을 수 없음은 물론이다.

박지성 기자 jspark@dt.co.kr | 입력: 2011-02-08 17:19

[2011년 02월 09일자 5면 기사][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