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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디자인 멤버십 고맙데이

지방 젊은 디자이너 양성
지경부 KDM 프로그램 성과
국제공모전 수상·대기업 취업…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디자인멤버십 수료생이 만든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반지 
  
2007년 지방의 한 디자인대학을 다니던 강창연씨는 지식경제부의 지역 청년 디자이너 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국제 공모전에서 상을 받자 독자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강씨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반지를 디자인해 상품으로 내 놓았고 시각 장애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부산ㆍ대구ㆍ대전ㆍ광주 등 지방 디자인센터가 운영하는 지역 청년 디자이너 양성 프로그램인 '디자인 멤버십'(KDMㆍKorea Design Membership)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스파크디자인어워드 동상을 받은 태엽건전지

24일 지경부에 따르면 KDM사업 수료생 중 2007~2009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에 취업한 인원이 29명이나 된다. KDM이란 총 82개 지방 디자인 대학의 2,3학년을 대상으로 전국 4개 지방 디자인센터에서 매년 총 30~50명을 선발한 뒤 2년간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 2007년 시작됐고, 지난해까지 모두 총 163명이 모집됐다. 특히 24시간 개방된 창작 공간, 최신 장비 지원, 국내ㆍ외 디자인석학 초청세미나와 워크숍 등 적잖은 혜택이 주어진다. 또 다양한 국내ㆍ외 선진 기업과 기관 연계를 통해 활발한 정보교류 네트워크 등도 제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가운데 탄탄한 실력을 뽑내며 국내외 유명 디자인 공모전에 응시,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이태형(대구대 4년)씨를 비롯 4개팀이 국제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고, 장동원(영남대 3년)씨 등 2개팀이 스파크디자인어워드에 입상했다.

폐목을 활용한 재활용 제품 

또 KDM 4기 수료생 김영우씨가 '영우김디자인'을 창업한 것처럼 1인 창조기업을 여는 사례들도 적지 않다.

더구나 디자인 상품화 개발 및 지역사회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영우(KDM 1기)씨가 부산 해운대구의 폐기처분 피서용품을 특색있는 관광기념품으로 재탄생시켜 지역홍보와 재정수입증대 효과를 이끈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 이세나(KDM 2기)씨는 폐목을 이용한 리사이클 상품전 '고맙데이(Goemop)' 기획, 눈길을 끌었다.

5분 절약 디자인 시계

지경부 관계자는 "지방 디자인 센터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젊은 지역 디자이너들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KDM 제5기는 내달 모집, 3월부터 정식 출범한다.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11/01/24 21:2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