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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3D 카메라 장착한 휴대폰, 스마트 패드 나온다

3D로 영상을 촬영하고, 3D로 영상을 볼 수 있는 국내 휴대폰 및 스마트패드(태블릿PC) 제품이 새해 7, 8월께 탄생할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LG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올해 7, 8월을 목표로 3D 카메라모듈을 장착한 휴대폰 및 스마트패드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삼성테크윈·LG이노텍 등 부품 업체들은 휴대폰용 3D 카메라 모듈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듈 개발은 상반기 중 완성을 목표로 한다.

모바일용 3D 카메라모듈 개발은 일본 업체가 한 발 앞서 있다. 지난 5월 샤프가 세계 최초로 3D 카메라모듈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휴대폰에 적용하기에는 아직 기술이 미흡한 수준이다.

3D 카메라모듈은 2개의 카메라가 휴대폰 및 스마트패드에 장착돼 시차를 두고 영상을 촬영해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원리다. 그러나 기존 기술은 카메라 두 개가 사람 눈 간격 정도로 떨어져 장착돼야 하기 때문에 휴대폰보다는 디지털 카메라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휴대폰에 3D 카메라모듈을 적용해 상용화한 일본 업체도 아직 없다.

고화소 카메라모듈 부문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업체들은 미세전자기계(MEMS·멤스) 기술을 활용해 공간 제약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3D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500만 화소 이상의 고급 카메라모듈 2개가 필요하고, 높은 기술 수준의 자동초점장치(AF)도 필요하다. 국내 선두 업체들은 1200만 화소 제품까지 개발을 완료했기 때문에 제반 기술력도 일본 업체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두 개의 카메라가 정확한 초점과 시차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를 컨트롤하는 트리밍 프로세서가 새로 장착돼야 한다. 국내 카메라모듈 업계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펌웨어를 올려 트리밍 기능을 지원하거나, 멀티미디어프로세서(MMP) 보조 칩이 적용되는 두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능, 가격, 세트업체의 기술 선호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대세 기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3D 콘텐츠를 보려면 2D 콘텐츠를 컨버터로 변환해야 했다. 컨버터의 가격이 비싸고, 변환된 영상의 품질이 조잡하면 완벽한 3D를 구현하는데도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3D 카메라모듈이 휴대폰·스마트패드 등 전자기기에 장착되면 일반인도 3D UCC를 쉽게 제작할 수 있게 돼 저변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새해가 3D 카메라모듈 시장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3D 카메라 제품 완성도가 높고 사용자 반응이 좋다면 관련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지면일자 20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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