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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無線 충전기술 첫 적용 '이건희 3D 안경'

삼성전자 '무게 28g' 상용화

삼성전자가 선없이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술'을 본격적으로 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건희 안경'으로 불리는 3D TV용 안경에 이 기술을 처음 적용,상용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오스트리아의 안경 브랜드 '실루엣(Silhouete)'과 디자인을 제휴해 만든 초경량 3D 안경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1'에서 처음 선보인다고 2일 발표했다. 이 안경의 무게는 28g에 불과하다. 기존 안경(38g)보다 26%가량 가벼워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첨단소재를 사용해 디자인을 인체공학적으로 개선하고 무선충전 기술을 적용해 안경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무선충전 기술은 삼성전자 제품 가운데 처음 적용되는 것이다.

기존 3D 안경은 USB선을 통해 충전해야 했지만 이번에 나온 제품은 원통형으로 생긴 충전판에 안경을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되는 제품이다.

이에 따라 안경에 들어가는 별도의 USB단자 등이 사라지게 됐다. 이를 통해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무게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3D 안경에 적용한 무선충전기술을 TV용 리모컨 등에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 면에서는 안경테와 다리를 연결하는 힌지부분을 없애고 다리부분도 일자형에서 유선형으로 변경했다. 유연한 소재를 활용,사용자의 머리에 감기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사용자의 코 높이에 따라 교체할 수 있는 코 받침대를 사용해 성인,아동용 구분을 없앤 것도 특징이다. 3D 안경에서 가장 많은 무게를 차지하는 구동회로와 배터리를 안경다리 끝에 배치해 코에 걸리는 무게도 줄였다.

삼성과 함께 이 안경을 만든 실루엣은 오스트리아 명품 안경 브랜드로 나사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5년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탑승 승무원도 이 회사의 안경을 사용,'우주인이 사용한 안경'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한국경제 | 기사전송 2011-01-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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