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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재미있는 브랜드 이야기] <7> 백미리마을 '망이둥이'

'코믹한 캐릭터'덕 어촌체험 마을로 유명세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경기도 화성의 작은 포구인 백미리마을은 요즘 연간 5만명을 웃도는 관광객이 찾는 어촌체험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지난 2007년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되면서 망둥어 낚시, 조개잡이 체험, 도리도 무인도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단순히 체험을 제공하는 데서 머무르지 않고 마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캐릭터와 브랜드를 고안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 결과 인근 바닷가에서 많이 나는 망둥어 한 쌍을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한 '망이둥이(사진)'를 내놓게 된다.

낚시를 들고 있는 모습과 조개잡이 체험을 코믹하게 드러낸 캐릭터는 마을 입구와 바닷가 체험장 입구에 커다랗게 세워졌고 망이둥이의 효과는 마을 안팎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기존의 체험행사와 브랜드가 절묘하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백미리 마을의 인지도는 급격히 올라간 것이다.

백미리마을은'리'단위의 작은 마을이 자체적으로 브랜드를 개발해 성공한 사례는 흔치 않았다는 점을 평가받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우수어촌체험마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성준 특허청 상표심사정책과장은 "캐릭터를 통해 망둥어 하면 백미리를 바로 떠오르게 만들고 있다"며 "백미리의 성공사례는 작은 마을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10/12/13 11:24:46 수정시간 : 2010/12/13 17: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