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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대통령, 영부인이 좋아하는 브랜드는?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 살려주는 제품 선호

대통령과 영부인이 평상시에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브랜드들이 대중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사용됐던 의전차와 도자기, 화장품, 음료수까지 인기를 끌었던 데 이어 평소 사용하는 브랜드를 찾는 이들도 늘었다.

대통령과 영부인은 무조건 명품만 즐겨 입기 보다는 실용적이면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살려주는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로 55년이 된 장미라사의 정장을 즐겨 입는다. 장미라사는 수입브랜드와 대형기성복 경쟁 속에서도 살아남은 국내 맞춤양복점 중 하나다. ‘대통령 양복’이라는 애칭과 함께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지며 이달 초에는 갤러리아 백화점과 협업해 만든 의류를 편집매장 지스트리트 494 옴므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상품은 30벌 한정 판매되는 150만원짜리‘소모직 캐시미어 재킷’. 원단 종류와 색상, 버튼, 배색까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제작해주는 제품으로 현재까지 26개가 팔렸다. 갤러리아백화점과 장미라사는 겨울제품 인기에 힘입어 내년 2월경 봄 재킷을 출시할 예정.

독일 메르켈 총리가 즐겨신는 가버의 구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워킹슈즈 브랜드 가버(gabor)의 굽이 있는 가죽구두를 즐겨 신는다. 친근한 외모와 소탈함이 매력으로 꼽히는 그는 실제로도 실용적이면서도 발이 편한 구두를 선택했다. 가버는 전통 수제방식으로 라스트(신발 틀을 잡는 보형물)을 제작해 편안한 착화감을 주는 게 특징으로 루프트한자와 핀에어, 체코항공 승무원들이 신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아킴 가버 대표에 따르면 리비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 영부인도 즐겨 신는다. 국내에서는 백화점에서 평균 30만원대에 팔린다.

오바마 대통령이 찬 조그그레이 시계

실용성을 중시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출장을 다닐 때마다 투미(TUMI)의 노트북 가방을 든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투미 노트북 가방은 노트북과 MP3플레이어, 휴대폰같은 정보통신(IT)기기 수납 공간이 많아 움직이는 사무실로도 불린다. 투미 가방은 클린전 전 미국 대통령 부부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차는 시계로 알려진 브랜드는 조그 그레이(Jorg Gray). ‘조그 그레이 6500’은 원래 미국 재무성 비밀 검찰국을 위해 만들어졌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착용하면서 지난해 말 미국에서 베스트셀링 제품에 오른데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주문이 늘었다. 조그 그레이의 평균 가격대는 500달러인데 국내에는 아직 정식 수입이 되지 않았다.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부인인 사만사 캐머런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근무한 스마이슨 문구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부인인 사만사 캐머런씨는 다이어리와 수첩을 제작하는 문구브랜드 스마이슨에서 지난 14년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며 디자인을 총괄했다. 찰스 황태자와 고 다이애나 비의 결혼식 초청장을 맡으면서 더욱 잘 알려진 스마이슨은 다이어리와 수첩, 핸드백, 지갑 등을 판매한다. 특히 다이어리와 수첩에는 훼더웨이트 페이퍼로 불리는 장당 1g이 되지 않는 가벼운 종이를 사용해 가벼운 게 특징. 국내에서는 편집매장 10꼬르소꼬모에서 판매하고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10/12/23 15:08:59  수정시간 : 2010/12/23 15:3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