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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공원 맨홀 뚜껑에도 디자인 담았다

일본 도쿄의 우에노(上野)는 여러가지 모습을 담고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문화의 향기가 짙게 물들고 동물원과 활기 넘치는 상점가가 융화되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이 한번쯤 찾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박물관과 미술관이 함께 있어 공원 자체가 일본 문화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거대한 관광코스이기도 하다. 


가급적 도심공원의 관리 상태와 공공디자인 요소들을 찾다보니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바로 공원 내 설치된 맨홀이었다. 맨홀 뚜껑은 구조적 안정성, 내구성, 기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지역 특색을 함께 담아낸다면 도로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 거리환경을 한결 밝게 만들 수 있는 공공디자인 요소 중 하나다.

이런 측면에서 바라본 우에노 공원의 다양한 맨홀 뚜껑 디자인을 보면서 느낀 바가 많았다. 지역의 특색을 상징하는 벚꽃 문양을 이용한 것도 돋보이지만 음각과 양각 그리고 크기를 다르게 하여 관리자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해 유지 관리의 효율성도 기대할 수 있었다.



아울러 내구성과 안정성도 충분히 갖춘 느낌이었고 무엇보다도 맨홀 뚜껑에 지역색을 담아 주변시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참신했다. 내외국인들도 맨홀 뚜껑에 담긴 문양을 통해 해당 지역의 특색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 지역 브랜드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일본 전역이 우에노 공원의 맨홀 뚜껑처럼 공공디자인 요소에 충실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은 머지않은 시간에 도시 공공시설물의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체계화 시킬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김현욱 버즈리포터 | 201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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