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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청바지 광고 논란

`강간 연상` 청바지 광고 논란 
 

▲ 광저우의 한 백화점에 부착된 CK 청바지 광고포스터 
문제의 광고속에 속옷만 입은 여자 한명과 건장한 남자 3명이 동시에 진한 애정표현을 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강간 연상` CK 청바지 광고에 시민들 항의 빗발

마치 3명의 남자가 젊은 여자를 강간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매년 '섹시한' 광고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유명 브랜드 캘빈클라인(Calvin Klein, 이하 CK)의 신상 청바지 광고포스터가 중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광고포스터에는 속옷만 입은 여자가 두 명의 남자와 동시에 진한 애정표현을 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얼핏 보면 마치 두 명의 남자가 젊은 여자를 강간하는 장면을 연상시킬 정도로 외설적이다. 
 
사진 속의 남자들은 상반신 누드이며 한 남자는 청바지를 반쯤 벗어 엉덩이를 노출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부위를 모자이크 처리해서 살짝 가렸지만 전체적으로 외설적 분위기가 짙다. 

시안(西安)시 지역신문 시안일보(西安日报)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광저우(广州)시의 주요 번화가 상점에 CK 신상 광고포스터가 부착되면서 광둥성공상국(广东省工商局) 측에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대다수 시민들은 "성적 유희를 연상시킨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즉각 CK 광고포스터를 제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공상국 측은 거듭되는 항의에 "현재 포스터 제거를 위한 심의를 진행 중이다"며 "'성폭력', '강간'을 연상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는만큼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K 청바지 광고는 지난 2009년 미국에서 청바지만 입은 4명의 남녀가 실내에서 뒤엉킨 채 키스하고 있는 광고포스터가 부착된 직후, 시민들의 강력한 항의에 부딪친 바 있다.

[온바오 강희주]
한국경제 | 입력: 2010-12-13 09:31 / 수정: 2010-12-13 10:26


 ▲ 2009년 미국에서 문제가 된바 있는 CK 청바지 광고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