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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올 겨울 트렌드는 '슬릭 글래머' 패션넘어 자동차까지…

올초 명품 브랜드 구찌가 2010 가을·겨울 시즌 콜렉션의 주제를 '슬릭 글래머(Sleek Glamour)'로 제시한 뒤 슬릭 개념이 전 산업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슬릭이란, '매끈하고, 부티나는' 정도의 뜻인데, 이 스타일이 패션과 미용 분야를 넘어 단단한 외장의 자동차, 노트북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슬릭은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며, 가장 강력한 코드로 부상중이다.

◇11년만에 재탄생한 엑센트, 슬릭 온 다이내믹(Sleek on Dynamic)

'소형차의 역사를 다시 쓰다'라는 카피로 이달 초 출시된 현대자동차 엑센트는 전면에 슬릭 스타일을 내세웠다. 1994년 출시된 엑센트의 이름을 계승한 신형 엑센트는 속은 중형차 수준의 동력성능,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최첨단 안정사양 및 각종 고급 편의사양으로 무장했고, 겉은 '바람에 날리는 실크의 형상을 모티브'로 한 슬릭 스타일로 꾸몄다. 이번 신형 엑센트는 '가이스 라이센스(Guy's License)'라는 개념으로 20~30대 젊은 층을 공략 포인트로 삼았다.

실제 시승식에서 몰아본 엑센트의 성능은 제원대로였다. 동급 최초 1.6 GDI 엔진, 6단 자동 변속기를 채택해 140마력, 17.0㎏·m의 힘, 16.7㎞/ℓ의 연비를 자랑하는 엑센트는 넓은 실내공간과 각종 편의장치덕에 준중형급 이상의 느낌을 전해왔다. 웬만한 소음은 차단돼 정숙주행이 가능했다. 서스펜션도 야무져 든든한 느낌을 주는데다, 질주에 거침이 없었다. 가속페달을 밟자 시속 170~180㎞대 정도의 속도가 무리 없이 나왔고, 이때의 코너링도 안정감이 있었다. 다만 시속 100㎞ 이상의 속도에서는 순간 가속이 다소 벅찼다. 1.4 MPI 럭셔리(LUXURY) 모델 1289만원, 1.4 MPI 프리미어(PREMIER) 모델 1380만원, 1.6 GDI 프리미어(PREMIER) 모델 1460만원, 1.6 GDI 톱(TOP) 모델 1536만원(자동변속기 모델 기준)이다. 신형 아반떼MD는 1340~1890만원이다.

◇유선형 디자인, 삼성센스 노트북 Sleek Style 

지난 10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노트북 센스 'Sleek Style'은 감성적이면서도 세련된 곡선미를 디자인에 적용시켰다. 전형적인 박스형 디자인에 답답해 하던 젊은 층이 기존 노트북에서는 느끼지 못하던 하나의 액세서리, 고급 클러치를 보는 듯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내용도 알차다. Sleek Style은 일반 업무는 물론 최신 게임과 HD 영상을 즐기는데 최적화된 고성능 제품. 갖춰야할 스펙은 모두 갖췄다.

◇스타일도 슬릭으로, 청바지와 샴푸도 슬릭바람

진 캐쥬얼 브랜드 리바이스에서 가을·겨울 신제품으로 출시한 데니즌 중에서도 '슬릭 라인'이 가장 인기다. 하체의 곡선을 날씬하게 잡아주는 바지로, 다리가 길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내기때문. 아모레퍼시픽의 헤어토털 패션브랜드 '미쟝센'은 올 겨울 시즌을 주도할 트렌디한 헤어스타일로 '슬릭 샤인(Sleek shine)'을 제안했다.

윤승옥기자 touch@
입력: 2010.11.18 09:40/ 수정: 2010.11.18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