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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예뻐진’ 와인·화장품·커피..소비재기업 디자인에 빠지다

소비재 기업들이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에 빠졌다. 유명 디자이너나 장인들과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을 일컫는 콜라보레이션은 그간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화장품, 주류, 외식업계까지 동참하고 있다.

올해 보졸레누보 마케팅에선 만화 캐릭터들이 한판승부를 벌였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아기 다타시의 '신의 물방울'을, 트윈와인은 허영만 화백의 '식객' 만화 모델을 각각 와인 레이블(라벨)에 넣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펼쳤다.

토종 커피 전문 브랜드 할리스커피도 국내 유명 일러스트 작가인 밥장과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할리스커피의 로고와 커피, 와플 등과 같은 할리스 대표 이미지들이 밥장만의 유쾌함으로 재탄생돼 매장을 즐거운 분위기로 새롭게 연출한 것.

화장품업계도 앞다퉈 콜라보레이션 한정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키엘은 베스트셀러 보디 제품인 '크렘 드 꼬르'에 아티스트 제프 쿤스의 디자인을 입힌 '크렘 드 꼬르 2010 홀리데이 한정판' 제품 4종을 26일 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12월 시즌 한정판으로 판매되는 이 상품은 수익금의 일부를 제프 쿤스 패밀리 재단을 통해 국제 미아, 착취 아동 보호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이 겨울 시즌 한정판으로 선보인 '오휘 슈콤마보니 컬렉션'도 국내 슈즈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제품. 이 컬렉션은 아찔한 킬힐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슈콤마보니의 슈즈를 제품 용기 패키지에 적용했다.

LG상사 트윈와인 이지민 대리는 "올 초 선보였던 허영만 화백의 호랑이 와인(카트눅 파운더스 블록 카베르네 소비뇽, 디킨 에스테이트 카베르네 소비뇽 세트)은 출시 한 달여 만에 한정수량 1만2000병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며 "콜라보레이션은 고객에게 기억되기 쉬운 효과가 있어 와인뿐만 아니라 소비재 기업들의 마케팅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기사입력 : 2010-11-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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