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공대, 기숙사 건물을 거대한 스크린으로

최근 건물 외벽을 인터페이스로 삼은 미디어 프로젝트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폴란드 공대생들이 대학 기숙사 건물을 배경으로 조명 퍼포먼스를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천 개의 전구와 한 대의 컴퓨터를 동원하여 라이트 쇼를 선보인 장본인은 폴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브로츨라프 공대(Wroclaw University of Technology) 박사과정 재학생들. 학내 스터디 모임에서 '프로젝트 P.I.W.O'라는 이름으로 의기투합한 이들은 11층 기숙사 건물을 스크린 삼아 픽셀 형태로 점멸하는 거대한 인스톨레이션에 자신들의 기술력과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를 담아냈다.

폴란드 브로츨라프 공대 학생들이 기숙사 건물을 스크린 삼아 펼친 조명 쇼 '프로젝트 P.I.W.O'.
이미지 출처: coolhunting

이 인스톨레이션의 메커니즘은 수십 개의 방에 나누어 설치된 전구 수천 개가 유무선 네트워크로 회로판과 컴퓨터에 연결되어 작동되는 방식을 따른다. 여기에 사용된 기술은 철도역이나 상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크롤 사인물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공기와 물, 불, 흙을 상징하는 네 가지 색의 조명들이 사운드 트랙에 맞추어 감응하듯 점멸하며 다양한 도트 이미지를 연출한다.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뿐만 아니라 테트리스와 퐁, 마리오 브라더스와 같은 컴퓨터 게임 고전에서 따온 선율에 따라 춤을 추듯 움직이는 영상을 선사한다. 무미건조한 기숙사 건물에 다이나믹한 풍경을 창출한 이 프로젝트는 하나의 혁신적인 빌딩 조명 시스템으로, 또한 새로운 광고판으로 가능성을 실험하는 무대가 되고 있는 셈이다.

공기와 물,불,흙을 상징하는 네 가지 색의 조명 수천 개가 음악에 맞춰 다양한 도트 이미지를 연출한다.
이미지 출처: coolhunting

땅거미가 질 무렵 기숙사 차창 너머로 조명이 하나 둘 켜지는 모습을 보다가 영감을 얻었다는 이 프로젝트는 2007년에 주베날리아 학생 페스티벌(Juwenalia Student Festival)에서 첫 선을 보인 후 폴란드 텔레비전에 방영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선보인 프로젝트는 유투브에서 10만 명이상이 검색을 하면서 이제 전 세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비록 엄청난 하이 테크놀로지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영리한 크리에이티브에 많은 사람들이 후한 점수를 매기고 있는 듯하다. LED 조명이 비싸 구닥다리 전구를 사용하고, 그 마저도 필립스로부터 후원을 받아내는 등 아이디어 구상에서부터 모듈 설계와 디자인에 이르는 전 과정에 녹아있는 학생들의 도전정신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Projekt P.I.W.O.
원출처 : coolhunting
2차 출처 : 디자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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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YoFdS5lWXg8&feature=player_embedded
http://www.youtube.com/watch?v=YoFdS5lWXg8
http://www.youtube.com/watch?v=IUieI7Gt23w
http://www.youtube.com/watch?v=C8Mi38tRk5w
http://www.youtube.com/watch?v=9VyU4OxGRyA
http://www.youtube.com/watch?v=OaPnXj-mQ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