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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하수도 관에 침대가?…오스트리아, 이색 호텔 '화제'


[스포츠서울닷컴ㅣ김가연 인턴기자] 초대형 파이프 관이 호텔 방으로 둔갑한 이색 호텔이 소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북부 린츠 공원에 대형 파이프 관으로 만들어진 이색적인 호텔이 등장했다"며 "여러 개의 파이프 관 각각에 잠잘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호텔은 오스트리아 북부 린츠에 위치한 파크 호텔. 이 호텔은 이름처럼 공원에 위치해 있다. 공원 한 복판에 대형 파이프 관이 곳곳에 설치된 것. 이 파이프 관을 모두 합쳐 호텔이라고 불렀다.

호텔방 답게 파이프관 내부는 아늑했다. 파이프 관에는 두 사람이 잘 수 있는 침대만 마련됐다. 내부에서는 활동의 제약이 있는 것을 고려해 잠만 잘 수 있게 설계됐다. 내부가 컴컴해 독특한 빛을 발하는 전등도 마련됐다.

파크 호텔의 탄생 배경에는 '독특함'과 '사생활 보호'가 있었다. 호텔 관계자는 "우리는 좀 더 특별한 호텔을 만들려고 구상하던 중 파이프가 눈에 띄어 파이프 방을 만들게 됐다"며 "특히 파이프가 독립적인 공간이라 완벽히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크 호텔의 특징 중 하나는 요금의 제약이 없다는 것. 100% 호텔을 찾은 손님들의 기부로만 이루어졌다. 손님들이 호텔에 만족하는 만큼 돈을 지불했다. 만약 불편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돈을 내지 않아도 무방했다.

관계자는 "우리가 여기에 호텔을 만든 것은 돈을 벌려는 취지가 아니다. 이색적인 호텔을 다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서 만든 것 뿐이다"며 "손님들의 기부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글= 김가연 인턴기자, 사진=unusualhotelsoftheworld>
- 스포츠서울닷컴 | 입력: 2010.10.14 09:01/ 수정: 2010.10.14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