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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올 가을 IT 업계, ‘화이트’를 입다

"아이폰4 화이트, 갤럭시S 스노우화이트..." IT기기 화이트 '열풍'
IT업계 흰색 신제품 연이어 출시
이색 네이밍으로 차별성 더해


“아이폰4 화이트 도대체 언제 나와요? 화이트만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어요.”

최근 KT는 물론 아이폰4 공식 사용자 모임 ‘아이앱’에도 화이트 제품 출시에 대한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 미국 현지에서도 아이폰3GS 화이트 모델 구매 비율이 7대3으로 인기가 높았고, 아이폰4의 경우 화이트 모델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돼 국내외 소비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사의 경우 자사의 맥 컴퓨터나 맥북, 아이폰 및 아이팟 등 다양한 제품에 적극적으로 화이트 컬러를 도입해 세계 IT기기 시장에 화이트 트렌드를 주도해 오고 있다.

이처럼 휴대폰, 카메라, 컴퓨터 등 ‘블랙’컬러 제품이 일색이던 IT 업계에 ‘화이트’가 급부상 중이다.

화이트 IT기기들이 인기를 끄는 요인은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IT 기기가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컬러는 소비자의 제품 구매 결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화이트는 남성이 선호하는 블랙이나 여성 소비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핑크와 달리 남녀가 모두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컬러라는 점, 그리고 흔한 블랙과 달리 색다른 희소 가치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IT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좌측: 갤럭시S 화이트 모델, 우측: 출시 예정인 아이폰4 화이트>

◇ IT업계 ‘화이트’ 신제품 출시 봇물

화이트 제품에 대한 대중들의 선호도가 높아지자 휴대폰, 넷북, 카메라 에서부터 각종 IT 액세서리까지 화이트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화이트 톤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팬택의 스카이는 최근 ‘베가 화이트(IM-A650S)’를 출시하며 여성 고객 잡기에 나섰다.

 특이한 이름과 디자인으로 유명한 삼성 ‘야마카시 캣립’ 모니터도 최근 불고 있는 화이트 트렌드에 맞춰 순백의 컬러로 옷을 갈아입고 나타났다.

소니코리아는 슬림형 디자인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워크맨 ‘NWZ-A840 시리즈’의 화이트 컬러 제품을 이달 초 선보여 반응을 기대 중이다.
 

올림푸스는 하이브리드 카메라 PEN E-P2의 화이트 스페셜 에디션을 최근 출시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PEN 구입자 중 과반수 이상이 화이트 컬러를 구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올림푸스는 최근 출시한 초소형·초경량 콤팩트 카메라 FE-4050에도 화이트 컬러를 도입해 화이트 카메라의 인기몰이를 이어갈 예정이다.

올림푸스 PEN 제품 디자이너 후나코시 야스오는 “DSLR카메라의 경우 과거 SLR카메라의 후손임을 자처하기 위해 그 동안 일부러 블랙 컬러를 고집해 왔다”며 “하지만 PEN은 혁신성을 상징하면서도 대중과의 공감대를 끌어올리는 색으로 과감히 화이트를 택했다”고 말했다. 

◇ 평범한 화이트 NO! 이색적 네이밍으로 업그레이드

각 IT 업체들은 화이트 제품 출시 외에도 화이트 모델에 별도의 색상명을 부여하는 네이밍 마케팅을 진행, 차별화를 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의 화이트 컬러 제품을 출시하면서 ‘스노우 화이트’로 네이밍했다. 물기를 머금은 듯한 느낌의 고광택 유광 마감 처리를 통해 눈(雪)과 같은 순수한 컬러라는 의미에서 이름 지어진 것. 스노우 화이트는 지난 8월 말 출시된 이후, 55일만에 80만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 측에 따르면 구매 고객 중 55% 이상이 여성 고객으로, 여성 소비자층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의 고급스러운 이미지 전달을 위해 ‘화이트 골드’를, 삼성전자의 Wi-Fi 풀터치폰 ‘A210S’는 화이트 제품을 ‘시크 화이트’로 이름 짓는 등 색다른 화이트 네이밍을 통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소니도 워크맨 NWZ-A844에 젊은층과 여성층의 선호도가 높은 ‘펄 화이트’ 컬러를 도입했다. 회사 측은 펄 화이트 컬러가 여성을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층을 유입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수 기자 | 최종편집 2010.11.10 13: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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